‘천안함’이 주는 교훈은 잊지 말아야
지난 3월초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천안함 유족들이 대전현충원을 찾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5년전 갓 100일이 지났던 갓난아기는 다섯 살의 꼬마숙녀가 되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빠의 사진과 비석을 닦고 사진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다른 사진속에는 말끔하게 교복을 입고 아빠를 찾아온 의젓한 딸의 모습이 있었고, 또 다른 사진속에는 희끗한 머리의 노모가 눈물을 닦으며 아들의 비석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5년 前,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우리 해군함정 천안함이 피격되었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남편, 아버지였던 우리 해군 46명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를 지키다 조국의 품에서 잠들었고, 그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전사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의 키는 훌쩍 자랐고, 부모님의 머리는 더 하얗게 새어졌지만, 사랑하는 아빠, 듬직한 남편, 금쪽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천안함유가족의 마음속 시계는 5년 전에 멈춰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족들은 말한다 “내 아들은 잊어도 좋지만, 천안함이 주는 교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금년도는 광복 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분단의 중심에 있고, 천안함 사건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천안함 용사들과 같은 호국영웅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유산이다.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로 보답하는 그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故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천안함 피격 5주기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전국 각지에서 각종 추모행사와 안보다짐 행사들이 개최되며, 해군본부 홈페이지에서 사이버추모관 “한 송이 헌화(참배) 운동”을 운영중이다. 잠깐 짬을 내서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충정을 가슴에 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를 감히 제안해본다. (Konas)
송상희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팀장)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