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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그 이후 5년, 이대로 좋은가?」

천안함재단·대한민국보훈협회, 천안함 5주기 「호국보훈세미나」 개최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5-03-20 오후 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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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이 적의 공격을 받고 폭침된 지 5년이 지났다. 돌아보면 벌써 5년인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5년밖에 안되었는데...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우리에게서 천안함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음을 절감한다. 전사자는 말이 없고 처절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장병들은 살아난 것이 죄가 된 것처럼 숨을 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새롭게 돌아볼 때가 되었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전선으로 향했던 그들이 과연 죄인인가? 누구라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분단의 운명을 그들에게 짊어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들이 조국의 부름을 받고 그 자리에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줄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재)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과 대한민국보훈협회(협회장 임인수)가 20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교육관에서 「천안함 그 이후 5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호국보훈세미나를 개최했다.

 ▲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20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교육관에서 (재)천안함재단과 대한민국보훈협회 주최로 「천안함 그 이후 5년, 이대로 좋은가?」제하 호국보훈세미나가 열렸다.ⓒkonas.net

 이날 세미나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 의원은 축사를 통해 “5년이 지난 지금, 조국을 지킨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마음과 안보의식이 국민의 뇌리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국민의 가슴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천안함 장병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어 “천안함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 장병 58명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충분했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동료를 두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에서 이들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자유와 평화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는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제에 나선 차승만 백석대학교 교수는 ‘천안함 참전자 예우의 형평성 문제 : 국가보훈정책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헌신적인 공헌에 대한 보답’”이라며 “이에 정부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실질적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질병의 범위를 확대하고 적절한 상이 등급을 마련하여 국가유공자로 진입할 수 있는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축사하는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 의원. ⓒkonas.net

 곽은진 한국정서치유연구소장은 ‘천안함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증후군(PTSD)의 심리상태 및 개선 방안’ 발제에서 천안함 참전자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5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이들은 현재 지속적 외상 증상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 이중적인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TSD의 특징인 지속적 치료나 조기 개입이 되지 않을 경우, 만성화의 특징과 함께 알코올 의존 남용, 우울과 불안, 자살 등의 2차적 복합 증상과 행동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이러한 사실은 이들의 문제가 한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와 국가 전체의 문제를 야기하는 근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창식 (사)나라사랑운동본부 전임교수, 손영수 국가보훈안보연구원 교수, 김기주 국방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와 ‘천안함 58용사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인식’과 함께 참전자, 전사자 유가족, 참전자 가족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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