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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식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5-03-26 오후 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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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 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안중근 의사 최후의 유언)

 나라를 되찾은 지 7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조국 독립을 위하다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영혼은 아직까지 고국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서울 용산구 효창원 안중근 의사 묘역에는 안 의사를 유해를 기다리는 가묘 비석만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를 맞아 2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안응모) 주관으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 2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konas.net

 이날 추모식에는 안 의사의 유족 안도용(증손자)씨와 황은주(외손녀)씨를 비롯해 안응모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박유철 광복회장,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에 이어 약전봉독, ‘최후의 유언’ 봉독, 추모사, 추모 공연,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우리 겨레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정기의 표상인 안중근 의사(1879.9.2 ~ 1910.3.26)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1907년 29세의 나이에 러시아 연해주로 망명하여 의군을 편성, 일본군과 두만강 일대에서 10여 차례 치열한 전투를 감행,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1909년 2월에는 러시아 연추 ‘카리마을’에서 11명의 결사동지를 규합, 「단지 동맹」을 결성하고 왼쪽 무명지를 잘라 그 선혈로 ‘대한독립’을 쓰고 독립투쟁을 맹세했다.

 그해 10월 26일 조국 침탈의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교란자 이등방문을 북만주 하얼빈 역두에서 총살하여 일본제국의주의의 야욕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뤼순감옥에서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한 달 후인 3월 26일 32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안 의사는 순국 前까지 옥중에서도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미완의 「동양평화론」집필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업적을 기려 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안응모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우리의 선열들이 대한독립을 위해 어떻게 희생했는지 주목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net

 민족정기의 화신이며, 교육가이자 사상가인 안 의사의 대의(大義)를 위한 희생은 모친 조마리아 여사가 옥중의 안 의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볼 수 있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 재해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은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전문)

 이날 안응모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최근 주한 美대사를 테러한 김기종의 만행을 안중근 의사에 견 준 것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선열들이 대한독립을 위해 어떻게 희생했는지 주목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완근 국가보훈차장은 추모사에서 “안 의사의 이등방문 단죄는 전세계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광복 70년을 맞아 이제는 통일을 위해 국민 모두가 분열을 해소하고 일치단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천안함 폭침 5주기와 함께 오늘날 한국의 불안정한 안보정세를 걱정하면서 “지난날 풍전등화속에 위기를 극복한 안 의사의 희생을 되새기고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통일과 평화를 이루어 나가자”고 기원했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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