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外서 또 추태?... ‘원정투쟁’이 國益인가?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서도 샌다’ 는 속담이 있다. 성품이 나쁜 사람은 어디를 가나 그 나쁜 본성을 꼭 드러내고 만다는 뜻이다. 갑자기 이 속담이 떠오른 이유가 무얼까? 신문 스크랩을 살피던 중 젊은 청년들이 주축 돼 언론에 게재한 광고내용이 접목되었기 때문이다.
광고는 민주노총이 ‘원정 투쟁단’을 미국에 보낸다??? 는 제목의 내용이었다. “입으로는 외세배척, 실제 행동은 외세구걸”이라는 문안(文案) 속에는 ‘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 ‘사드배치 반대 등 반미(反美)에 앞장서 온 민주노총! 그런데 왜 그토록 싫어하는 미국까지 가서 외세를 구걸하는 것입니까?’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광고 성명을 낸 단체는 ‘남북대학생총연합’, ‘대하민국청년대학생연합’, ‘한국대학생포럼’ 등 주로 대학생단체 내지 청년들과 함께 하는 젊은이들로 이뤄진 단체였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민주노총 앞에서 귀족노조 그만두고 청년들에게 작은 일자리라도 하나 양보해달라며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지속해 왔던 청년리더들이기도 했다.
여차하면 파업 불사와 교통대란을 야기하는 이판사판 식 거리 투쟁으로 스스로의 이익에만 연연한 노동단체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눈길이 고울 리 없다. 알바와 계약직에 내몰리며 높은 취업문턱과 청년실업률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대학생 눈에 비치는 민노총의 행태는 국가와 사회 발전 도모보다는 그들만의 조직과 산별 개인차원의 이득만을 목표로 투쟁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 193개 유엔회원국 가운데 160여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덟 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정상들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와 추가적인 도발에의 경고 등 공동의 이익을 취합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깊은 관심을 표명케 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한 외교적 성과를 끌어 올렸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국내 국정운영은 물론, 국외에서의 활동까지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준동하는 것은 국가 브랜드 가치나 국민적 결속을 위해서도 결코 국익(國益)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9월 ‘친미사대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남조선 집권자의 미국 행각을 단죄·규탄하라’는 지령을 해외 종북세력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뉴욕 세사모) 등 단체들은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맞물려 시위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과 함께 하는 박 대통령 퇴진운동 단체들이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국내 反정부 종북세력들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 김정일 家에 대한 충성경쟁으로 절대 다수 국민의 원성을 샀다. 다국적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폭침으로 밝혀졌는데도, 종북세력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원정으로 UN,미국무부 등 국제사회에 북한의 무관성과 각종 의혹을 제시하는 망국적 이적행위를 계속했었다.
민노총은 지난해 10월 우리정부가 미국과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국군 역량을 정밀하게 평가해 조건이 충족될 때 환수한다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전시작전통제권 즉시 반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에 대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동단체가 외교 현안을 주제로 반정부 원정 시위를 벌이는 셈이다. 어느 외국인이, 외국의 단체가 대한민국에 와서 자국(自國)의 국가지도자와 국내 문제를 이슈로 원정시위에 나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민노총은 2006년 6월 한미 FTA 협상을 반대하면서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원정 촛불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정몽준 前 축구협회장의 국제축구연맹 회장 낙선을 위한 ‘스위스 원정시위’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단방법을 다 하겠다는 편협과 이기주의가 극치를 이루고 있는 꼴이다.
더 이상 노동자의 이름으로 국가와 국민을 칭해 반미투쟁이나 하는 ‘원정시위’의 추태를 부려서는 안 될 줄 안다. 과거 한미 FTA 협상 반대 원정이나 (종북세력의)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실을 옹호하던 때와 같은 부끄러운 추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 국가를 위해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국가와 대통령에게 재를 뿌리고, 국제사회에 국가적 망신을 자초해서야 되겠는가?
지난 2일 엄마들이 나섰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한미동맹 파괴하는 불순세력의 미국 입국을 불허하라”. 엄마들은 ‘미군철수를 주장한 인물’, ‘한미FTA 협상을 방해한 세력’, ‘전작권 즉시전환을 주장한 인물’, ‘사드배치 반대 운동을 벌이는 세력’ 등을 한미동맹 파괴세력이라 간주하고, 이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서도 샌다’ 는 속담이 적어도 국가적이고, 전략적 차원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konas)
이현오(코나스 편집장,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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