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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산업전사 제대군인

"국방부 주관 전직기본교육 프로그램에서 2주간 교육을 받으며 강한 정신무장이 된 전문능력을 갖춘 사회인으로 환골탈태 시도해"
Written by. 이영조   입력 : 2016-02-17 오전 1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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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생활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곁눈질 한번 없이 오직 한길로 달려온 세월이 어느새 35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후회도 미련도 없었지만 전역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홀가분함과 함께 왠지 모를 두려움이 나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부하들 앞에서의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 내가 왜 이러는 것일까? 스스로를 타이르며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았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 나는 제2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지나온 30여 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데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증거일거다. 하지만 지난 세월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군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가며 하나씩 정리를 해보았다.

 군에서 그동안 배운 정신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 관련한 자격증 등 나의 상품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니 꽤 괜찮은 존재임을 확인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가장 큰 강점은 군인정신 이었다. 오랜 시간 몸에 익혀진 충성심, 복종심, 주인정신은 여타 직업인과 비교를 해봐도 군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며 군인으로서 죽음을 무릅쓰고 임무를 완수하는 책임감은 적자생존의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

 군 인재에 대한 평가 중에서 경직성과 융통성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휘관의 작전명령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한다. 그 명령은 생명과 같다. 그것에 융통성은 있을 수 없다. 일반 사기업에서도 오너의 사업구상을 목표로 전 사원이 그곳으로 노를 저어 나갈 것이다. 군인은 수명(受命)자세를 생명처럼 여긴다. 군인의 융통성 부재는 강점이며 덕목(德目)이다.

 경직성은 유연하지 못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군인의 얼굴표정과 행동이 경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절도 있는 행동이 몸에 밴 정신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다. 실제의 마음속은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랑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 겉으로 드러난 경직성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思考)의 유연성이다. 군인들이 적진에서 단독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군인의 사고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유연해진다. 그것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강한 사명감에서 나오는 정신이다.

 군인은 사악(邪惡)하지 않고 정직하다. 모든 능력은 마음가짐(정신)에서 나온다고 본다. 이 정신은 오랜 시간동안 생활한 행동과 습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쉽게 형성되지 않으며 전문성보다 우선되어야할 인재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정신과 각자 자기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전문성,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준비된 인재(人材)가 바로 제대군인이다.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도 올바른 사람이 들어와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한다. 하물며 국가도, 기업도, 제대로 된 한사람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에서도 올바른 인재 선택하기 위해 인사 시스템을 동원하여 출신학교, 스펙, 인성 등 엄격한 평가를 통해 인선을 해도 회사가 원하는 인재 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럴 때 집단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제대군인들에게는 군대문화와 다른 기업문화를 경험하고 변화를 시도하게 하는 교육시스템이 있다. 국방부에서 주관하는 전직기본교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주간의 교육을 받으며 강한 정신무장이 된 전문능력을 갖춘 사회인으로 환골탈태를 시도한다. 그 이후 각 지방에 위치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전문교육과 개인능력에 맞는 채용추천 등 지속적으로 전직지원을 돕고 있다.

 필자 또한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심리상담센터를 개원하여 센터장으로 강의 및 심리상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konas)

이영조(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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