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전문가들 트럼프-김정은 '위험한 대화' 우려해
지난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군사 옵션 등 대북 강경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대화가 북한의 핵지위를 인정하고 한미 공동훈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대화'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에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는 "북한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평화협정 제안으로 (국면을)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북한은 자기들 방식으로 북미 직접 대화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거대한 함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과 회담이 불발됐던 빌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미 대통령들은 북한의 대화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지만, '협상의 달인'이라고 자처하는 비(非)정치권 출신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역대 정부와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채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미국이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 함께 대북 협상을 한다면 외교적 접근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혼자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할 수 없는 협상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NYT는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나 결국 사망한 웜비어 사건과 북한의 최근 일련의 호전적 행동으로 인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은 현시점에서는 무리하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아가 허약한 외교 참모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국대사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사례로 지목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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