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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57개국 “東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수도” 선언

이스탄불서 긴급 정상회의 열고 트럼프선언을 “최악 범죄”로 비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12-14 오후 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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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모임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터키 언론 등에 따르면 OIC 57개 회원국 대표단은 이날 한목소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거부하고, “혼돈을 촉발한 불법적 결정을 재고하고 잘못된 걸음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를 주재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대해 “시온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하면서 “세계는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을 “최대 범죄”라며,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현 수도이자 앞으로도 수도로 남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평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어떠한 역할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팔레스타인 민족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모든 무슬림 국가는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미 성향인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도 미국을 겨냥해 “예루살렘과 그 도시의 성지 지위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통령이 참석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외무차관이 회의에 참석했으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이날 TV 중계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세프 빈 아흐마드 알우타이민 OIC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의 결정을 거부한다”며 “그 결정은 무슬림 국가들에 이례적인 도전이 됐으며 중동에 폭력을 일으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선언 이후  이슬람권과 중동의 아랍권 국가들에서는 반미와 반이스라엘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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