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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balt)의 길, 한반도의 길

“굳건한 한미공조 바탕으로 비핵화 협상 물꼬트는 디딤돌 놓아야”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8-21 오후 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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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먼 나라로 떠나보자. 익숙한 지명은 아니다. 올해 독립 100주년을 맞는 발트3국 이야기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 세 나라를 묶어 발트3국이라 통칭하고 있고, 이 세 나라는 독일, 스웨덴, 폴란드 등 주변국의 각축장이었으며 1795년 이후에는 제정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다가 1918년 1차 대전 종전과 소련 성립의 혼란 속에서 독립국이 되었다.

 하지만 20년 후인 1939년 8월 23일 체결된 독일-소련 불가침 조약에 따라 1940년 소련 연방으로 합병되면서 발트3국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후 1989년 8월 23일, 그러니까 발트 3국이 소련에 편입된 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이 세 나라 국민들 200만명이 독립과 자유의 열망을 세계에 알리고자 각각의 수도인 탈린, 리가, 빌뉴스에 이르는 620㎞를 인간띠로 연결한 행사가 열렸다.

 이른 바 ‘발트의 길’.
 세 개 나라 국민들이 이 날 오후 7시를 기해 기나긴 길 위에 동시에 늘어서서 서로의 손을 잡고 15분간 독립과 자유를 외치고 노래했던 이 사건은 이듬해 봄 3국 모두 독립을 성취하는 결실을 가져왔다.

 이 당시 3국의 인구를 다 합해도 800만명이 안되는 숫자였다고 하니 3국 국민의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다. 이 행사는 ‘발트의 길(Baltic Way)’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렇게 낯설기만 한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세 나라가 겪은 역사가 우리와 닮은꼴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강대국들의 협약에 따라 약소국의 운명이 처참하게 결정되고 이후 발트3국은 독립투쟁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시베리아 유형 등 갖가지 고통 속에 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제 우리나라로 돌아와 보자.
 경술국치.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을 일컫는다.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날이다.

 일부에서는 ‘한일합방’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만 이는 당시 일제의 시각에서 정당화하는 표현으로 알려진 잘못된 말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를 기억하기 위해 조기게양을 권장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잊혀진 역사로 지나가고 있다.

 개인이든 국가든 가장 무서운건 잊는다 혹은 잊혀진다는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치매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좋았던 것이나 나빴던 것이나 기억을 잃게 되면서 존재에 대한 상실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의 경우에는 발트3국처럼 오랜 기간 아예 지도에서 사라지는 기막힌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어느 나라의 독립인들 쉬운 과정일까마는 발트 3국이 지난한 과정을 거쳐  ‘발트의 길’ 행사를 기점으로 독립을 쟁취하고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등 활발한 경제성장을 이루어가는 것처럼, 경술국치 이후 우리 또한 숱한 희생 아래 어렵게 독립을 이루고 오늘날의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렇게 가꿔 온 우리 나라를 둘러싼 현재 국제정세의 변화는 격렬하다. 북핵폐기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는 물론이거니와 다음 달 평양 3차 정상회담을 공지한 남북관계도 만만치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북핵은 결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너무도 중요한 우리의 이야기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는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연내 착공식,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 설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등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까지도 자연스레 이어질만한 굵직한 구상들이 제시된 것이다.

 과연 경술국치 이후 광복을 맞이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성장시키며 발돋움한 나라로서 꿈꿀 수 있는 행복한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일어난 한반도와 주변 강국들의 변화를 볼 때, 가깝게는 3차 남북정상회담 때까지 어떻게 변주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실질적 비핵화는 미룬 채 ‘종전선언’과 남북 경제협력 확대만 재촉하는 북한과, “비핵화 조치 없이는 종전선언도, 제재 해제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미북 사이에서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건 우리다. 무엇보다 한미공조의 튼튼한 뒷받침 속에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고 냉혹한 국제정세 안에서 교착국면의 비핵화 협상 물꼬를 틀 수 있는 확실한 디딤돌을 놓아야만 이 번영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발트의 길’ 영상에 담겨있던 인간띠 620km를 이루고 노래하는 3국 국민들의 표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들은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놓지 않았고 결국 이루어냈으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겪은 경술국치의 교훈은 뚜렷하다. 중심을 잃으면 쓰러진다. 올해의 경술국치일을 맞으며 진정한 평화 속에 일취월장하는 ‘한반도의 길’을 노래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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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choi(충호)(chung5607)   

    과거 2차세계대전 전 독일 히틀러와 영국의 챔버린 수상의 평화협정,월남공산화를 가져온 평화협정! 등 과거 사례를 우리모두는 잘 되새겨 보아야 한다.

    2018-08-22 오전 9:34:31
    찬성0반대0
  • 좋은아빠(heng6114)   

    일제36년사 시작인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2018-08-21 오후 2:31:0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그런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지요~~!!ㅎ == "너나 가라~ 아오지~!!" ㅎㅎㅎ P.S) 아오지-막장은...?? "참으로 "평등"하고~ 흑암으로 광명을 삼은 그런 곳"ㅎ... 이니...615-종북들/평등-민주주의자들이 참~~ 좋아할 거에염~!!ㅎㅎㅎ

    2018-08-21 오후 2:00:2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비핵화만 되면~~???ㅎ 615-연방제-적화통일도 받아서...???ㅎ 막장에~~ 지하자원들 캐러 가시려고...몸들 푸시나요~???ㅎㅎㅎ == 8.7% 라더군요~? (요새~ 그런 이들이...!ㅎ) P.S) 러시아 혁명당시~~ 공산화-세력이 약~ 9% ~ 11%정도 였다지요~??? 조선일보에선...요새도~"혁명"을 부르짖는 철학도가 있지용~!!ㅎ

    2018-08-21 오후 1:58:2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원래~~ 옛날부터~~?? "친북-좌익"과 "공산주의자들"이...명함 팔때... 사용하던~ 대표-용어는~???ㅎ == [민주화-운동가] or [통일-운동가]...2중에 하나였습니다만~???ㅎ

    2018-08-21 오후 1:55:26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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