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편지에 무슨 내용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을 돌연 취소한 계기가 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이른바 ‘비밀 편지’는 “무언가를 줄 생각이 없다면 오지 말라”는 투의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김 부위원장 편지엔 “미국의 가시적 조치를 거듭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 측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 동안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북한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정보 및 국방 관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향에 대해 깊은 불신을 표출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이번 편지로 미국 측에 협상 무산 위기를 경고한 북측이 향후 한국 정부와 별도의 합의 도출을 시도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에 앞서 종전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핵 리스트 신고부터 하라고 요구해 왔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27일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김 부위원장의 편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방북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을 줄 정도로 적대적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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