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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각 군 훈련과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코로나19로 위축된 현실...현장 중심의 적극적.선제적 조치 필요"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20-03-10 오전 1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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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겨울동면에서 깨어나고 개구리도 뛰쳐나온다는 경칩(3.5)이 지났다. 옷차림부터 새 봄맞이 활동이 각처에서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시기다. 그런데 보이지가 않는다. 더 을씨년스럽고 움직임은 마냥 위축된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으로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은 한겨울보다도 더 깊숙하게 침잠(沈潛)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으로 인한 기온 차가 새봄의 길목에서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이다.

 이 시기면 사회 각 분야가 새 생명의 움틈처럼 활기를 더하며, 활력을 배가하게 마련인데, 정부와 기업, 가계로 이어지는 경제주체는 꽁꽁 얼어붙어 한겨울보다 더한 한파에 전전긍긍이다. 기업과 공장, 종소상공인과 자영업인, 직장인들은 저마다 신규 사업계획과 각자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한 해의 첫 판을 알차게 시작해야 하건만 얼어붙은 ‘코로나19’ 한파는 요지부동,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한발자국도 전진하기 어려운 두터운 장벽에 막혀 신음성만 더하고 있을 따름이다.

 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는 부대의 야외훈련마저 무력화시켰다. 지난 달(2.24) 국방부 박재민 차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오늘부로 야외 훈련은 전부 중지하는 것으로 지침을 보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군 훈련 조정문제와 관련한 질의, 답변에서다. 군의 모든 야외훈련이 일시 중지된 것이다. 군별 훈련뿐만이 아니다. 한미연합훈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예정이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북한과 연계해 전격 연기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한미 군 당국은 키리졸브(KR) 연습을 대체하는 '20-1' 연합훈련 시점을 3월초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연합연습도 축소 진행되게 하고 있다. 상반기 연합연습은 병력이 실제 기동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 형식의 ‘워 게임’ 개념으로 9일부터 2주간 진행될 계획이다. 양국 군 당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다. 코로나19가 한미동맹의 상징, 연합훈련에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각 지자체가 사활적 목표를 걸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우리 군 또한 휴가, 외출·외박, 면회, 출장 통제는 물론 말년 병사의 전역휴가 일정도 조정해 휴가와 동시 전역의 실질적 ‘조기전역’케 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의 군내 유입,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의 비상한 조치에 어려운 처지의 지역주민들도 공감대가 형성된 바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스러운 점은 야외훈련 중단과 외부 출입 통제로 인한 병영 내 활동만으로 소극적 진중생활이 계속될 경우 이로 인해 느슨해질 군 기강의 다잡음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나아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과 취약지역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초가 되면 국방당국은 안전사고예방 지침과 함께 각급 부대단위 사고 예방 지휘활동을 경주하게 된다. 또 이 때 중요한 게 바로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 우선이라는 점,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데도 봄철이면 끊임없는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이는 사기가 약화돼서나 정신력이 해이돼서도, 장비나 소요 기자재가 부족해서만도 아닐 것이다. 보다 더 큰 원인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인력이 없어 제대로 된 감시나 확인이 안 돼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 사고사례 전파 교훈에서도 확인된다.

 하나의 예로 산불을 들면 야외 교육훈련에서 사격은 주요 과제다. 군의 훈련을 포함해 이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33건 중 19건(57.6%)이 3월에 발생했다. 연중 발생한 산불 가운데 절반 이상이 3월에 집중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3, 4월이면 춘계진지공사도 각 부대별로 활발하게 이뤄진다. 지난 겨울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물러진 비탈이나 지반 침하, 옹벽붕괴를 간과해선 안 된다. 취약지역·위험시설물도 일제점검 대상이요, 운전자를 비롯한 개개인, 작전지역 환경 등에 대한  안전대책 강구나, 해상 및 비행구역 내에서의 제반 확인 점검도 마찬가지다.

 1996년 늦은 봄, 현역근무 당시 부산에서 강원도 속초-고성의 작전지역으로 동원예비군과 함께 3박4일 쌍용훈련에 임한 적 있다. 그해 3월 말 발생한 고성 지역 산불로 지역 일대는 온통 새까맣게 타 죽은 거목과 잿빛 땅으로 지역은 한마디로 죽은 산이 돼 있었다. 가시지 않은 매캐한 불 냄새로 코를 막아야 했을 정도로 전체가 힘들게 계획된 훈련을 해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잠잠하다 싶으면 다시 되살아나는 게 산불 망령이다. 입산자의 부주의나 군부대 사격 훈련으로 인한 산불은 사전 충분한 확인과 대비책 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또한 확인 점검해야 한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활력과 의욕이 증진되어야 할 2020년 3월임에도 바라는 봄은 멀어 보인다. 전 세계를 습격한 코로나19가 모든 일상을 헤집으며 잔인한 달로 매김하게 한 오늘이다. 하지만 오늘의 이 사태, 위기상황을 장병 모두가 굳게 뭉쳐 극복하고, 해빙기 안전조치를 충실히 다할 때, 그로 파생되는 충천된 사기는 부대 전투력으로 곧장 승화될 것이다. 

 비록 오늘은 ‘춘래불사춘’이라 해도 진정한 마음의 봄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 차분함으로 그 날을 준비하자. 국군장병 파이팅! 힘내자 대한민국!(konas)

이 현 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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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따르르릉~! 따르르릉~!. 모시~모시~? 적와대죠? 저...구라-조선생 입네다...국빵부-[민주화] 아주~ 잘~되엇던데~?? 예비군-[민주화]는 언제쯤 되갓습네까~??? 주사파가 효자입네다~!?!"ㅎㅎㅎ P.S) "전~ (와따리/가따리) 글쓰는게 무척 즐겁습네다~?!?"ㅎㅎㅎ

    2020-03-10 오후 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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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예비군의 절반은..."받들어 삽~!!"ㅎㅎㅎ 예전에 Konas에서, 김성만 제독의 글을 보니 그렇더구만...ㅎ P.S) 소총도 "제대로 없는" 나라가?ㅎ... 항모-타령해~??ㅎㅎ 핵잠수함-타령까지~???ㅎㅎㅎ

    2020-03-10 오후 1: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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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DJ정권때 엿던가...??ㅎ 미군이... 구형-대전차 미슬을 수만발?/수십만발?(가물 가물하네ㅎ) 무상-공여해주겟다고 햇는데도...??ㅎ 싫타고...!!ㅎ 거절햇엇지~?!!ㅎ P.S) 제가 그때, 계산해보니깐...전체-예비군들을 소대?중대? 수준에서...완벽히 대전차-화력을 보유할수 잇엇던 엄청난-전쟁억지-수량이엇는데...ㅎ

    2020-03-10 오후 1: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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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한국-육군의 가장 큰 문제는...??ㅎ 보병들의 근접-지원화력이 너무나 빈약~!!...예로부터 박격포, Low뿐이라는 것임~!!ㅎ 수십만발의 RPG로 무장한... 북한 보병과의 가장 큰~ 격차임... 요즘은? 좀 더른 신형-화기들이 개발/배치 되엇는지...잘 몰라도~!!ㅎ

    2020-03-10 오후 12:59:5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전혀~ 못보던...신형-장비네요~?? 자주-박격포?ㅎ 소형 캐터필러 위에 올라가잇군요~??ㅎ

    2020-03-10 오후 12:55:40
    찬성0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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