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정 발사체를 격추한 해상요격기’(Standard Missile-3(SM-3) Block IIA Interceptor)를 생산할 제작사로 레이시언(Raytheon)을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 해상요격기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 격추에 성공한 바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사일방어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업체는 앞으로 8억6천7백만 달러어치의 해상요격기들을 생산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미국의 방어 무기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일방어청의 헤더 카발리에르(Heather Cavaliere) 대변인은 16일 몇기의 해상요격기가 생산되는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보안상의 이유로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해상요격기는 최대 사정거리 2천200km, 최대 요격고도 1천km로 당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제작되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목표 지점으로 하강하는 진입단계에서 이 해상요격기로 요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의회는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1680조항)에서 그 가능성 여부를 시험해볼 것을 규정한 바 있다.

 이 시험 성공 후 미사일방어청은 이 해상요격기를 제작할 업체를 찾다가 이번에 선정하게 되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해군은 이 해상요격기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미 해안에 배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하거나 동해에 배치해 일본이나 한국을 향해 발사하는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Boost),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지상, 해상 배치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다층적 미사일방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