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28) 가평 캐나다 전투기념비
지난 5월 18일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을 접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이곡리 캐나다전투기념비에서 헌화를 마친 뒤 모습이었다.
그런데 총리 좌우에 눈에 띄는 복장을 한 두 명의 여성이 특이해 보였다. 한 명은 고운 한복스타일의 겉옷을 입은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였고, 다른 한 명은 흰색 군복을 입은 질 매랙 주한 캐나다 대사관 국방무관이었다. 정부의 여성각료 비율이 50%가 넘는다는 나라, 과연 선진국 캐나다구나 싶었다.
“유엔결의의 이행에 참여하는 것은 평화회복을 위한 유엔의 집단안보활동 중의 일부를 담당하기 위함이다”
6.25전쟁 발발 당시 한국과 외교관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던 캐나다가 파병결정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나온 로랭 수상의 말이다.
|
6.25전쟁 당시 캐나다는 해군과 공군을 먼저 파견한 뒤 지상군 참전 준비를 거쳐 1950년 11월 25일 선발대로 제25여단 2대대를 파견했다. 이들은 영국군 제27여단에 배속돼 중부전선에 투입됐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유엔군이 후퇴를 거듭하던 시기여서 어려움이 많던 상황이었다.
1951년 4월 중순, 중공군이 가평을 거쳐 다시 서울로 진입하려는 가운데 가평지구에서 혈전이 벌어졌다. ‘가평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호주 왕실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
|
캐나다군은 4월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산세가 험한 677고지 일대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불사하는 격렬한 전투 끝에 영연방 제27여단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캐나다군은 자일리 전투, 고왕산 전투, 나부리 전투 등 여러 작전을 치렀다.
캐나다는 한국전쟁기간 대한민국을 위해 2만7000여 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하고 1,212명이 부상을 당했다. 가평전투에서는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중상을 입었다.
캐나다의 가평전투 참전이 올해로 72주년을 맞았다. 가평군은 매년 4월 마지막주에 캐나다 참전군인들을 초청해 가평전투를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캐나다와의 귀한 인연이 앞으로도 더 단단해지는 가운데 다양한 교류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승화시켰으면 하는 마음이다.
|
서두에 밝힌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숲길 조성 기념행사 참석으로 이어졌다. 가평전투지 숲길은 가평전투에 참전한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잇는 5.3㎞ 길이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4개의 고지가 있는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산책로 종점인 677고지에는 캐나다가 기증한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됐다. 캐나다하우스는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캐나다가 기증했다.
우리 국민들이 가평 방문시 캐나다전투기념비와 인근에 조성된 캐나다 전투지숲길도 함께 걸어보며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img_data/article/260930/260930_630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