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노병의 수다
건강하게 사는 법을 본다.
오늘 오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터키 老兵들이 용인 민속촌을 찾았다.
단순히 외모로 볼 때 기대되는 노후의 모습이다.
백발의 머리카락에 수염까지 하얀 여든을 바라보는 15명의 노인들이
몇 십 년만의 다시 찾음이 즐거운지 계속 웃으며 떠든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이지만
끊임없이 뭔가를 궁금해 하고 묻고 스스로 답을 찾는다.
카메라를 대면 순간 굳어지는 모습이 어린 아이의 모습과 비슷하다.
사진 찍는 모습을 보더니 다가와 뭐라고 얘기를 건넨다.
처음엔 찍은 사진을 보여줬더니 더 뭐라고 말한다.
아마도 꼭 자신에게 달라는 뜻으로 읽힌다.
내가 아는 터키 단어는 하나도 없다.
그저 고개 끄덕이는 것으로 모든 답을 대신한다.
대부분의 老兵들이 담배를 피운다.
그것도 줄담배를 피운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老兵들이라고 모르겠는가.
하지만 그들의 끽연에 흔들림은 없다.
즐겁게 피우고 즐겁게 떠든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노병들을 보면서
한.일 월드컵 때 들었던 이야기도 떠오른다.
민족성이 우리와 매우 흡사하다는.
하지만 민족성을 떠나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하나를 읽는다.
그것은 끊임없이 궁금해 하며 그 궁금증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한다는 것.
굳이 정답을 알 필요는 없다.
곁에 있는 이와 적당하게 고개 끄덕일 수 있는 답을 얻어내면 그뿐이다.
그리고 새로움 앎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老兵은 역시 죽지 않는다.
다만 시끄러워질 뿐이다.
노병의 수다가 싫지 않은 하루였다.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