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깜짝 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어느 국군포로의 망향시(望鄕詩)

Written by. 장영란   입력 : 2006-03-23 오전 9:21:18
공유:
소셜댓글 : 2
facebook

 빛바랜 국군포로의 서신 한 통을 보관하고 있다. 5년 전 연길을 통해 백두산을 가는 길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는 조선족 할머니로부터 받은 것이다.

 할머니는 북에 살고 있는 남쪽 국군포로인 김씨로부터 부탁받은 편지라며 김씨의 남쪽 가족들에게 꼭 좀 전해달라고 하였다.

 김씨의 주소는 서울 돈암동 지역이다. 개발이 되어 옛 번지는 없어졌고 동사무소에 몇 번 확인했지만 김씨의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편지 내용 중에 국군포로가 쓴 망향시(望鄕詩)가 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두고 온 고향은 지척인데/ 오도 가도 못한 아픈 세월/ 굽이굽이 돌아 쉰 세해/ 봄 여름 가을 겨울 함께 흐느끼며/ 헤어져 흘린 눈물 열 동이가 넘는데/
부모 형제 소식 한 번 들어보지 못했구나/ 살아선 못가보고 죽어서도 가지 못할/ 막히고 잘린 길 슬픔의 그 길을 열어 주소서

 전쟁 중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김씨는 중공군 참전 이후 포로가 되었고, 모진 고통 속에서도 오직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다고 한다.

 엄밀하게 볼 때 6·25전쟁을 통한 국군포로나 분단 이후 발생한 납북자들은 조속히 송환돼야 마땅하다. 더욱이 이산가족들의 상봉문제가 제도적으로 활성화 되었으며 화상상봉까지 실현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물론 정부가 이들 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금강산에서 있었던 제7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국군포로나 납북자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에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확인 문제를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이 그 동안 정치적 이유로 기피해왔던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남북 당국간 공식채널을 통한 협의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북한은 그동안 국군포로 문제는 정치적 문제라며 해결을 거부하면서도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본말을 전도시킨 모순이다. 왜냐하면 엄밀하게 따지면 비전향장기수 문제야말로 명백한 정치문제에 속한다. 이들은 남한 정부를 파괴하고 전복하려했던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대승적 입장에서 비전향장기수들에게 특별사면 조치와 함께 북쪽의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북한도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인도적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가족들의 품으로 하루속히 보내주어야 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금년에 못하면 내년에 할 수 있는 한가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통일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인도적 문제다.

 오늘도 수많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들의 비극적 고통이 해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남북화해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지금은 생사조차 모르는 어느 국군포로의 망향시가 오늘따라 잔잔하게 가슴을 적셔온다.

 출처: 통일신문/ 장영란의 統一斷想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안티민청학련    수정

    crucify Jesuit! crucify juche-mincheonghakryeon! 김용규씨의 [소리없는 전쟁]에는 민청학련이 북괴 조선노동당 연락부 조직임이 폭로되어 있다. 민청학련 홈페이지에 이름이 있는 김동길과 대단히 절친한 장영란과 그의 남편 조성천은 主思派다. 보수우익인척 하지 말라! 하나님을 팔지말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

    2006-05-09 오후 5:27:45
    찬성0반대0
  • 와룡    수정

    국군포로는 없다고 주장하던 북괴가 우리국방부의 발표를 듣고 인정을 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우리&#47504; 잘못이 크고, 그다음은 정부다. 애절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끓는 마음이 듬뿍들어 있어 감동적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03-31 오후 5:12:07
    찬성0반대0
1
    2026.9.26 토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6·25 호국영웅 故한길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