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보내 온 슬리퍼값 50弗
최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편지를 열어본 한스 올버츠(53) 총지배인은 깜짝 놀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1997년 이 호텔에 머물렀던 미국인 투숙객 P씨였다. ‘Dear Sir’로 시작하는 A4 한 장짜리 편지에는 9년 전 일이 적혀 있었다. “1997년 12월 이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슬리퍼 두 켤레를 몰래 가방에 챙겨서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봉투 속에는 50달러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그때 그 슬리퍼 값을 보내온 것이다. P씨는 “혹시 슬리퍼 값으로 모자라면 꼭 연락해 달라”고 편지에 덧붙였다.
한스 올버츠 총지배인은 곧 P씨에게 답장을 보냈다. “비록 객실 비치용이기는 하지만 우리 호텔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50달러는 되돌려드립니다.” 원래 객실 슬리퍼는 판매용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가격을 따지자면, 한 켤레에 2500원. 호텔측은 오래 전 일을 기억하고 편지를 보내온 P씨에게 슬리퍼 한 켤레를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