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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人格)과 국격(國格)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7-20 오전 7: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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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은 주자학(朱子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국어사전의 풀이를 보면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격물치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의 이치를 따져보지 않고는 ‘격(格)’을 논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함부로 사람의 ‘인격’을 운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격(格)이 있다는 사실을 또한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인격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사람구실 하기 어려운 한심한 인간도 많습니다.

 교육은 다른 무엇이기에 앞서 인격을 도야하는 작업이어야 하는데,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 인격의 기본이니 “일등하라”고 야단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타일러야 합니다. 눈 앞의 유익을 위해 거짓된 말을 하고 거짓된 행동을 하는 것은 ‘인격’을 너무나 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는 그 길 밖에 없습니다.

 한국인이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스위스인이나 스웨덴 사람만한 대접을 받으려면 우리 각자가 거짓말을 안 하는 인격자가 돼야 합니다. “그렇게는 안 돼”라며 비관하는 한국인들에게, “틀림없이 된다. 너 자신이 거짓말을 안 하면 그 만큼 ‘국격’은 올라간다”고 일러주고 싶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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