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국민소득 1인당 2만 6205달러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1인당 100달러가 안 된다던 그 시대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세대는 오늘 대개 70은 넘었을 것이고, 80대 90대는 저 세상으로 이미 떠난 이들이 많을 겁니다. 나는 ‘4사(捨)5입(入)’하면 90의 반열에 끼어들 수 있는 나이라, 이 겨레가 가난에 쪼들리던 그 시절의 고통을 잘 압니다.
2013년의 국민소득이 1인당 2만 6천 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왜 GDP 3만 달러의 고개가 왜 이렇게 높으냐고 탄식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가는 길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멀고 험하고 더디다는 불평도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 마디로 하자면, 정치가 잘못돼서 그렇습니다. 야당은 헐뜯고 발목 잡는 일에만 전념하고, 여당은 무능하여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급히 통과돼야 할 ‘민생법안들’이 국회의 여러 분과위원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답니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를 향해 침을 뱉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이 시련은 조만간 끝이 날 것 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새로운 야당이 지난 26일 출범했는데, 김한길‧안철수가, 말하자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소속 의원이 130이나 되는 거대 야당을 만드는 일에 성공하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커다란 희망입니다. 잘만 하면 2017년의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성숙하지 않고는 GDP 3만 달러는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그 답입니다. ‘3만 달러’의 문턱을 넘어선 뒤에는 ‘평등’을 위해 헌신하는 일꾼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 날을 고대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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