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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오바마와 아베의 탱고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4-26 오전 5: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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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일본에 들려 3일 있다가 서울에 왔습니다. 서울에 와서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오바마의 일정이 바쁜 것도 사실이지만 그가 일본 수상 아베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동북아의 나라들은, 특히 한국과 중국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오바마가 아베를 매우 가까운 친구처럼 ‘신조’(晉三)라고 불렀다는 말에 한국인은 긴장하였습니다. 그 두 사람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가? 그 두 사람이 서로 호형호제(呼兄呼弟)한다면 결국 미국과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결속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미국은 일본이 20세기에 들어서 군국주의 일색이 되어 한반도를 병탐하고 중국 대륙으로 침입하여 잔인무도한 악귀처럼 굴었던 그 과거를 눈감아 주겠다는 것인가? 그 뿐 아니라 1941년 12월 8일 하와이의 진주만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하여 그 많은 젊은 수병들을 수장하여 <아리조나>는 아직도 그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데 미국은 이제 일본의 그 만행도 문제 삼지 않고, 모든 국제적 분쟁에서 일본 편을 들어 ‘대동아’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것인가?

 가장 심각한 고민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휴전선 이북에 강행되고 있는 공산 독재의 남침으로부터 자유세계를 지켜야 할, 큰 사명을 지니고 있는 한국의 처지가 처량합니다. 오바마가 아베와 탱고 춤을 추면 한국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중국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겁니까? 오바마는 한국을 도와,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이 되고, 삼천리 금수강산이 세계 평화의 꿈을 이루는 꽃동산이 되게 해야지, “이게 뭡니까?”

  “God sees the truth but waits”라고 한 톨스토이의 말에 우리는 위안을 받아야 합니까?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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