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노자의 세 가지 소중한 가르침
<도덕경>(道德經)의 저자로 알려진 노자(老子)라는 이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가? 그 정체가 분명치 않습니다. 노자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하지만 그 말을 속인이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삼보’(三寶)로 요약이 돼있습니다. 첫째는 ‘자’(慈)요 둘째는 ‘검’(儉)이요 셋째는 ‘불감위천하지선’(不嵌爲天下之先)입니다.
‘자’는 자비이니 사랑이라고 옮길 수도 있습니다. ‘검’은 검소한 삶을 살라는 것이고, ‘불감위천하지선’은 감히 남보다 앞서지 말라는 뜻이니 한 마디로 하자면 ‘겸’(謙)입니다. 겸손입니다. ‘자비’와 ‘검소’ 그리고 ‘겸손’이 인간의 복된 삶의 비결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은 매우 고마운 가르침입니다.
잔인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자의 아들‧딸이 잘 되는 일은 인류 역사에 아직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돈의 힘 또는 권력의 힘으로 사치와 낭비를 일삼던 개인도 기업도 정권도 왕조도 다 망하고 말았습니다. 천하의 ‘제일’(第一)이 되려고 앙달을 하다가 그 욕심이 화근이 되어 파멸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 유능한 독재자도 있었고 강대한 제국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지나친 욕심이 파국을 초래합니다. 겸손은 영원불변의 미덕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예전보다 더 살기 힘이 듭니다. 사랑은 없고 사치는 만연되고 겸손한 인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노자의 가르침이 오늘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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