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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 착각처럼 위험한 건 없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5-17 오전 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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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은 자유다”라는 재치 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개인에게도 착각할 자유는 없습니다. 그의 착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못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잘난 사람으로 잘못 알고 한 평생 거드럭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착각 때문에 곤경에 빠지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신앙상의 착각은 피해가 막심합니다. 협잡꾼을 ‘성자’로 잘못 알고 따라가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은 본인의 신세를 망치고 집안 식구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마침내 사회를 소란하게 만듭니다. 옛날에는 백백교 같은 사교가 등장하여 신도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고 부녀자를 농락하여 크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습니다.

 사교의 교주는 일본의 대표적 사교인 ‘옴 진리회’의 아사하라 교주처럼 못생긴 인간일 수도 있는데 그 고약하고 못생긴 교주 밑에 일본의 동경대학 출신들이 여럿 동참하여 엄청난 범죄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사교로 한 때 이름을 날리고 크게 ‘성공’하는 자들은 대개 인물이 잘 생기고 말을 잘합니다. 그래서 여자 ‘맹신자들’이 많이 따릅니다. 사교집단은 흔히 돈과 ‘성’에 미칩니다. 종교는 도덕과 윤리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법인데 이 자들은 입으로는 ‘구원’을 부르짖지만 속으로는 물질적 풍요와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사탄의 종들입니다.

 4‧16 참사 이후 해괴망측한 착각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세월호를 대한민국호로 착각하고 5천만이 타고 가는 이 거대한 배가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착각을 더욱 부채질하고 착각을 조장하는 악한들도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착각은 자유가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면 착각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으니 우리가 다 경계할 일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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