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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비군, 전쟁 억제의 핵심

Written by. 조남인   입력 : 2015-04-03 오전 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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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6·25전쟁 이후 60여 년이 넘도록 각종 도발과 협박을 자행하고 있지만 전면전을 벌이지 못하는 데는 예비군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북한 군사전략의 핵심인 속전속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비군뿐만 아니라 300만의 예비군, 즉 군대를 경험한 대한민국의 성인 남자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14만의 병력과 8만여 명의 예비군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약 30만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프랑스 등 주변 강국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규모다. 영세중립국의 평화는 말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스라엘도 예비군을 전쟁수행과 평화유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인구는 750만이고 정규군은 약 17만 명이다. 정규군보다 많은 45만 명의 예비군이 계급별로 연간 18일 이상 훈련을 받고 3년에 한 번은 25일간 실제 작전에 배치된다. 이스라엘은 예비군이 나라를 지켜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강 미군도 125만여 명 중 30만여 명의 예비군 및 주방위군을 ‘테러와의 전쟁’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다.

 우리도 고구려의 경당(?堂)이나 고려의 광군(光軍), 조선의 민보방위체(民堡防衛體)와 같이 생업에 종사하다가 유사시 자체 방위력을 발휘하는 예비군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조선의 예비군 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6·25전쟁 때도 제대로 된 예비군이 없어 국토 대부분을 상실하고 미군과 유엔군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1968년이 돼서야 우리는 어느 정도 체제가 갖춰진 예비군을 창설하게 된다. 당시 북한은 4대 군사노선을 추진하며 군사적 도발을 수시로 자행했다. 심지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해 총격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100명이 넘는 무장공비를 울진·삼척지역으로 침투시켜 민간인을 처참하게 학살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논두렁에 총을 두고 농사를 짓다 무장공비가 나타나면 즉각 전선으로 투입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예비군을 창설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군복도 없이 평소 입던 옷에 완장 하나 차고 M1소총을 들고 전선으로 뛰어갔지만 군 복무의 풍부한 경험과 익숙한 지형의 이점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했다. 예비군은 울진·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간 무장공비 26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1996년 필자가 대대장으로 참여했던 강릉무장공비 소탕작전 때도 예비군들은 현역 군경의 수색작전을 지원했고 추석기간임에도 동원율은 85%를 웃돌았다.

 애국과 헌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예비군은 애국자인 동시에 영웅이다. 침략자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다시 우리 삶 속으로 사라지는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영웅이 예비군이다.

 최근에는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들도 자발적으로 여성예비군 부대에 지원하고, 민방위에 편입된 인원들도 특전예비군에 자원입대하고 있다. 올해는 예비군이 창설된 지 47주년이 되는 해고 오늘(3일)이 그 기념일이다. 국경일도 아니고 휴일도 아니기에 대부분의 국민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무사히 일상의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고 이들에게 걸맞은 예우와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조남인 (예)육군준장 (前 육군65사단장 / 육군본부 정책연구위원

* 국방일보 4월3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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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아빠(heng6114)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비 예비군 창설이된지 40여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이 낙후되어있다. 예비전력의 중요성을 느끼고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에 대해 실비보상비를 주고 잘못된 예비군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2015-05-19 오후 1:29:10
    찬성0반대0
1
    2026.9.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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