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前 일본 관방장관, “위안부 문제, 왜 죄송하다고 못하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前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왜곡하려는 집권 자민당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 일본의 8개 시민단체는 다음달 발표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담을 것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촉구했다.
고노 前 장관이 29일 나고야(名古屋)시 강연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자신의 발언을 최근 자민당이 문제로 삼는 것을 비판하면서 “군 위안부가 된 여성은 대체로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감언 등에 속아서 끌려 왔다”며 “위안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했고 하루에 몇 명씩이나 상대해야 했으며 거부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과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또 언론에 따르면 고노 前 장관은 “문제의 본질은 강제성의 정의가 아니라 여성들에게 심한 짓을 하고 말았다는 인권문제”라며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으로 사죄하며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왜 죄송합니다라고 못하냐’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는 등의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일본의 긍지는 점점 깎이고 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자민당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는 28일 고노 前 장관이 고노담화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강제연행이 있었다고 한 것이 일본의 명예를 손상한다며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박해야 한다는 제언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제출했다.
한편 일본 전국 각지의 8개 시민단체는 29일 도쿄의 국회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아베 총리는 가해자의 역사와 마주해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전후 70년 담화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일본을 다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나라로 만들지 말라”며 “가해자라는 자각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아베 총리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자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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