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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과 주민들에게 '고난의 행군'은 역사적 트라우마"

이우영 단장, “‘고난의 행군’ 어떻게 기억하는지, 北 체제의 전환과정과 北 주민들의 정체성 형성과 마음체계의 변화에 중요한 변수"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08-19 오후 4: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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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초반 다수의 아사자들이 발생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북한 당국과 북한 주민들에게는 ‘역사적 트라우마’라고 북한전문가가 주장했다.

 19일 북한대학원대학교 SSK 연구단(단장 이우영)이 주최한 ‘북한의 마음, 마음의 북한’ 제하 학술회의에서 이우영 단장은 ‘고난의 행군과 북한주민의 마음’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19일 북한대학원대학교 SSK 연구단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북한의 마음, 마음의 북한’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konas.net

 이날 이우영 단장은 “북한체제와 주민들에게 ‘고난의 행군’이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사회주의의 근간인 배급체제도 와해됐다. 북한으로서는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위기 상황이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았던 주민들은 갑자기 생사의 갈림길에 내몰렸고, 가족의 해체 등 고통을 경험했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고난의 행군’은 북한체제와 주민들에게 역사적 트라우마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난의 행군’은 어떻게 기억하는가 하는 문제는 북한체제의 전환과정과 북한 주민들의 정체성 형성과 마음체계의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이어 “집단기억이 다양한 주체들의 기억들의 경합과정에서 형성된다고 본다면 ‘고난의 행군’에 대한 국가의 공식적 기억은 사회적 기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북한체제가 기억하는 ‘고난의 행군’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로, 이 단장은 “국가에서 생각하는 ‘고난의 행군’의 핵심은 위기와 극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위기와 고통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극복이라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체제의 정당성을 강화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고난의 행군’ 개념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기획이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항일무장투쟁과 전후복구라는 과거의 승리의 경험을 활용해 위기극복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고난의 행군’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붉은기 사상’이나 ‘총대’, 그리고 노래 ‘적기가’까지 과거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대변해 준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셋째로 “‘고난의 행군’의 원인을 외부적 요인과 자연재해의 탓으로 강조함으로써 국가의 정책적 실패나 북한체제의 구조적 요인을 감추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이는 외부적 갈등을 강조함으로써 체제내의 통합을 강화시키려는 의도이며 동시에 북한주민들의 불만이 정치적 저항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째로는 “‘고난의 행군’을 위기와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북한에서 극복과 관련된 담론이 개인의 차원에 집중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공식문건과 문예작품에서 나타나는 ‘고난의 행군’ 기억의 부분적 균열”이라며 “대표적인 것은 체제위기의 원인을 공식문건에서는 외부요인으로 돌리고 있는 반면에 일부 작품들에서는 체제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단장은 “북한의 문학예술이 창작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당의 엄격한 통제 아래 있다는 점에서 개별 작품과 공식문건과의 차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작품의 창작주체로서 작가들이 국가와는 다르게 ‘고난의 행군’을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기억의 주체로서 작가들이 국가와 분리되고 있으며 작가가 하나의 사회집단이라고 한다면, 그 동안 북한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억주체가 형성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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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소(pjw3982)   

    맨날 고난의 행군만해라.....인민민생고를 해결하라..위대한지도자 란 사람아

    2015-08-20 오전 9:37:02
    찬성1반대0
1
    2026.9.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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