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체포, 남대문 경찰서 이송
조계사에 은신 중이던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관음전 밖을 나왔다. 피신 25일째 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 이세용 종무실장과 함께 대웅전으로 향했다.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이 손을 내밀자 악수를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여유로운 표정을 보였다.
대웅전을 거쳐 오전 10시 30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면담을 끝내고 10시 45분 법당에서 도법스님과 함께 나와 법당 앞으로 향했다.
법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은 "종단의 경고에도 경내에 공권력이 난입한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닌 해고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법은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들의 소박한 꿈을 없애고,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하는 법안"이라며 "민주노총이 왜 총궐기 총파업을 하는지 물어보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11월 14일 집회에 대해서는 "왜 백남기 농민에 대해서는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지만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리겠다"며 야당에 "대통령이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언제까지 협상테이블에 앉아 저울질을 할 것이냐"며 "당리당락으로 야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는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16일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내자"고 했다. "감옥 안에서라도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소식만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전 11시 20분쯤 조계사에서 나온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해 남대문 경찰서로 이송 중이다.
이날 면담이 시작된 생명평화법당 앞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 20여명은 각자 '쉬운 해고반대' '노동개악반대' 플랜카드를 들고 "한상균은 무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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