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당장은 조계사 못 나가’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결국 조계사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사에 피신하며 막바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 위원장이 조계사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과 6일 밤과 7일 새벽 두 차례 의견을 나눴지만 이 날 기자회견을 갖고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계사를 나가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로 “너무나 죄송하지만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읍소의 변을 토로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7일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날 기자회견문에서 “노동개악 중단전까지 조계사 머물 것”이라며 현 상태에서 스스로 나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는, 노동개악이 중단될 때 출두 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그때까지는 절대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는다. 조계사 내외 경찰병력을 철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 위원장의 이 같은 거취표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도 다각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법원으로부터 정당하게 영장이 발부됐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공권력을 집행하지 않는데 따른 국민적 비난과 염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한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은 한 위원장이 그동안 20여 차례에 걸친 사전 회의를 통해 불법 시위를 준비했으며, 지속해서 폭력 행위를 선동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월14일 광화문 일대에서 있었던 민노총 주최의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시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민노총이 지난해부터 밧줄과 사다리 등 불법 시위용품 등을 미리 준비한 정황을 파악해 폭력 시위를 기획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었다.
이에 앞서 한상균 위원장은, 5일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면 스스로 조계사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한 차례 더 연기해 달라고 한 것이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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