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강제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 사연 다뤄
러시아에서 15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온 탈북자가 최근 현지 경찰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놓였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러시아 유력 일간지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VOA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가 구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러시아 언론도 탈북자의 사연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5일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와 현지 매체 ‘폰탄카’는 “최명복이라는 탈북민이 최근 경찰에 체포됐고 러시아 법원은 그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다 1999년 탈출해 당국 감시를 피해 15년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결정은 2월 10일 집행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이 최씨의 구명에 나섰다. 이 단체는 러시아 내에서 소송을 추진하는 한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ECHR)에도 최씨 추방을 막아달라는 보호 신청을 했다.
현재 외국인 불법 체류자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최 씨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해 한국행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 당국은 지난해 2월 ‘불법입국자와 불법체류자 수용과 송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1993년에서 1997년까지 주한 러시아대사를 지낸 게오르기 쿠나제 前 대사는 ‘코메르산트’에 “해당 협정이 러시아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북한인들의 상황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인권단체들이 즉각 목소리를 높여 탈북자의 북한 송환을 막았지만, 이제 양국 간 조약 체결로 탈북자가 자동송환되게 됐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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