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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39호실 고위 간부 "개성공단 임금 무기개발 자금으로 전용"

“개성공단 운영은 노동당…군인들 감시 하 철조망에 둘러 싸여 강제수용소 연상”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9-09-06 오후 1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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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이 39호실로 들어간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전 북한 39호실 고위 간부가 밝혔다.

 2014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리정호 씨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북한 노동당 통전부를 통해서 39호실에 들어가고, 이 자금은 북한 지도자의 통치자금으로 핵개발을 비롯한 국방력 강화와 사치품 수입, 노동당 운영자금, 치적공사에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씨는 북한 39호실 대흥총국의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등을 거쳐, 2014년 망명 직전엔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리 씨는 “개성공단 운영은 북한 내각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에서 운영하고 있고, 또 노동당에서는 통전부가 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자금은 노동당이 반납해야 한다.”면서 이 돈은 북한 지도자의 결정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VOA에 “북한은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을 정권의 수입원으로 삼는다”며, “지도부를 위한 사치품과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리 씨는 또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 전용과 심각한 인권 침해도 지적했다. 북한에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주는 월급은 0.3~0.4 달러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20~30달러 범위에서 식량이나 콩기름, 사탕가루 등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39호실에 근무할 때 개성을 특별 관광 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자주 거쳐갔다면서, 군인들의 감시 하에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마치 북한의 강제 노동수용소를 연상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이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이 받는 금액보다 훨씬 적다며, 한국 기업들은 개성공단을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경험장’이자 ‘평화의 마중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인권 유린에 동참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개성공단이 가동된 10년 동안 공단 인근에 상권이나 새로운 주거시설이 들어선 것도 없다며, 지역 발전과 시장의 활성화와 전혀 관계없이 외딴섬처럼 운영됐던 시설을 자본주의 학습장으로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한 기업들이 자기들의 관점에서는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도 있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지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는 북한 근로자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고 강제적으로 노예노동을 하고 있는 그런 현장이란 지적이다.

 리 씨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이 다른 북한 주민들보다 더 나은 조건과 환경에서 일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개성공단 근로자들 중에는 오히려 장사 등을 통해 추가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빼앗기는 데 대해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통일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렇게 돈을 줘서는 안 된단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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