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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2019 국토대장정 소감문⑰] “국토대장정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배움의 눈을 뜨게 되다”

Written by. 오승현   입력 : 2019-11-21 오전 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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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4학년 오승현

안녕하세요, 오승현 입니다. 처음 이 대장정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로 교육실습을 나가서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니 제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전공과 관련이 없다고 역사를 등한시 했던 것이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치열한 전쟁이 일어났던 곳에 직접 가보니 선조들께서 얼마나 큰 희생을 하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을 보니 전쟁 당시의 긴장감과 고지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이 느껴졌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일간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며 많은 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세 곳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는 15사단 수색대대입니다. 우리나라 휴전선의 정중앙을 지키고 있는 15사단 수색대대는 헬기 레펠 훈련과 실내 DMZ 상황조치훈련으로 전쟁의 실전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여주신 영상에서는 군인들의 즐거운 군생활 모습 위주여서 재미있게 보다가 그 다음으로 이어진 영상에서 훈련 사진이 나오면서 괜스레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힘든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라를 지켜주시는 군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두번째는 평화의 댐입니다.화천군에 있는 평화의 댐은 단순한 댐이 아니라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입니다. 1986년 북한이 200억 톤 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임남댐(금강산 댐)을 건설하고 있으며 만약 이 댐이 붕괴된다면 강원도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서울까지 재해를 겪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국민들이 약670억원의 성금을 모아 북한강 물길이 지나는 길목에 평화의 댐을 짓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임남댐 건설에 맞추어 평화의 댐도 계속해서 높게 그리고 강하게 증축해 임남댐과 평화의 댐은 똑 같은 모양을 한 채 마주보고 있습니다. 소개영상을 보는 내내 국민들의 단합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댐의 이름이 평화의 댐인데 지어진 목적이 북한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마음 한편으로는 분단의 상황에 가슴 아팠습니다. 평화의 댐까지 걸어가면서 오르막 길이 이어져 힘들었지만 가서 보니 힘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군인만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힘을 모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우리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지역이 가장 잘 보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이 아니었다면 올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푸른 바다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은 아름다웠지만 바로 눈 앞에 북한이 보이는데 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또 다시 분단의 아픔이 상기되었습니다. 

대장정을 마치고 첫날 6.25 정부행사에서 뵈었던 전쟁참전용사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무서웠을 텐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주셔서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 분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하고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세대들이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번 대장정이 새롭고 특별한 이유는 행군의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군대 안에서 잠을 자고, 민간인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을 가며 안보교육을 받았습니다. 역사에 관심도 지식도 없던 제가 전쟁 당시 상황에 관심을 갖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따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장정 경험도 있고 평소 운동을 꾸준히 했던 덕분에 행군 자체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단체 생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조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서 동생들이 저를 어려워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같이 잘 놀아주고 나이 상관없이 챙겨줘서 고마웠습니다. 대장정 경험을 살려 걸을 때 힘들어 하는 조원이 있으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었습니다. 양말을 여분용으로 많이 챙겨와 스포츠 양말을 가져오지 않아 발에 물집이 생긴 동생들에게 양말과 당 충전할 수 있는 사탕 그리고 파워풀엑스라고 근육통에 바르는 크림을 빌려주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에서도 감사했습니다. 직접 말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올 여름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단장님, 부단장님 그리고 요원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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