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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필리핀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 파병, 9월 19일 부산항 입항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0-09-17 오후 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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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필리핀군이 부산항에 입항한 9월 19일에 맞춰,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필리핀군 참전기념비에서 ‘필리핀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을 고려하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헤수스(Christian L. De Jesus) 주한필리핀 대리대사, 스튜어트 캠벨 메이어(Stuart Campbell Mayer) 유엔군 부사령관, 이재준 고양시장, 장광선 육군 제1군단 부군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로 경건히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이 참전한 국가로, 부산 입항일인 1950년 9월 19일부터 1953년 5월 13일까지 연인원 7,420명이 참전했다.

 필리핀군은 1950년 10월 1일 미 제25사단에 배속되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연천 율동 전투(1951. 4월) 등에서 큰 공을 세웠으며,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 16명이 실종되고 41명이 포로가 되는 등 많은 희생이 있었다.

 또한, 정전 이후에도 한국의 재건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을 뿐 아니라 주력 철수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에 소수병력을 주둔시켜 정전협정이 준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한편, 보훈처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필리핀 참전용사 등 유엔참전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6·25전쟁 70주년 기념식’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등을 통해 멀리서나마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특히 지난 5월 필리핀 참전용사에게 방역 마스크 5만장을 지원하고, 오는 11월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맞아 기념식과 추모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필리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주필리핀대사관과 필리핀 주재 한국문화원을 통해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을 기억하고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필리핀 한국전 참전협회장인 막시모 푸리시마 영(Maximo Purisima Young) 씨는, 전쟁 당시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는데, 다시 방문한 한국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어 놀랐다며, 한국정부에서 참전용사들을 예우할 뿐만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교육 지원을 하는데, 이것이 참전용사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워터 영(Water Young)은 아버지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사살을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쟁 당시 필리핀군이 추운 날씨 속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싸운 것은 우호국에 대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역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유엔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를 전달한 것은 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한국인들에게 보여줬던 사랑을 한국 정부에서 필리핀과 참전국에게 다시 돌려준 것으로 아주 놀랍고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1950년 9월 19일 필리핀 육군 제10대대전투단 전차 중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1년 4월 23일 율동전투에서 방어진지를 사수하고 전사한 콘라도 얍(Conrado D. Yap) 대위의 딸인 이사벨리타 얍 아가논(Isabelita Yap-Aganon) 씨는 1993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는데, 판문점에 가는 길에 어머니께서 감정에 북받치셨는지 눈물을 보이셨고,  몇 년 후 다시 한국에 와서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는데 그때도 눈물이 났었다며 아마도 아버지의 영혼이 한국에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얍 대위는 지난 ‘19년 4월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되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필리핀 참전국을 포함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참전으로 맺은 혈맹의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참전용사 후손을 비롯한 미래 세대와 함께 6·25전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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