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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태양의 기운이 싹트는 계절 동지 소고(小考)

연대의식과 성실성으로 코로나19 이겨내야
Written by. konas   입력 : 2020-12-17 오전 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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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이 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 ‘세한연후지(歳寒然後知) 송백지후조(松柏之後凋)’,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오는 말이다. 겨울이 되어 다른 식물들의 잎이 다 떨어진 후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이 돋보이고 인식된다. 요즘처럼 소소한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을까?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귀하게 자각되면서 그렇지 못한 생활의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한겨울을 상징하는 동지(冬至) 절기를 맞는 요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방역당국은 앞선 두 번의 유행보다도 큰 규모로 장기화하는 3차 대유행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염예방과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하는 등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 시기다.  

 코로나19 상황같은 전염병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라는 소설이다. 감염병 앞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소설의 이야기는 해안도시 오랑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도시 곳곳에서 죽어가는 쥐들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사람들도 죽어가기 시작한다. 원인은 페스트. 도시는 봉쇄되고 무서운 속도로 퍼져가는 전염병과 죽음의 공포에 내몰린 사람들의 혼란이 이어진다. 이 소설에는 의사로서 소명을 다하려는 리외, 우연히 오랑에 체류하게 된 신문기자 랑베르, 기득권 출신의 반항아로 민간 보건봉사대를 조직하는 타루가 나온다. 리외는 불충분한 의료상황을 지적하는 타루에게 이렇게 말한다. “페스트와 싸워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생각해요. 성실성이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온갖 수단방법을 써서 오랑을 벗어나려던 기자 랑베르는 진실한 리외의 언행에 감동해 보건대에 자발적으로 합류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심지어 그는 오랑을 벗어날 귀중한 기회를 포기하고 리외에게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여러분과 함께 있겠어요. 나는 늘 이 도시와는 무관하고 여러분과도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나 이제는 나도 이곳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어요. 이 사건은 우리 모두와 관련되어 있으니까요”라는 말을 하게 된다.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목숨걸고 페스트와 싸운 사람들 덕분에 페스트는 사라지고 도시는 다시 생기를 회복한다. 그리고 다시 삶이 시작된다.
이 책에서 언급된 ‘페스트는 얼핏 보면 시민들에게 연대의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 군집관계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저마다 고독에 잠기게 했다’는 표현은 지금 코로나19를 겪는 우리의 상황과 오버랩된다. 

 페스트를 소재로 했지만 사실 이 소설은 우리를 위협하는 전쟁, 지진 등 각종 재난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카뮈는 이 소설에서 ‘재앙이란 모두가 다 같이 겪는 것이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의 머리 위에 떨어지면 여간해서는 믿기 어려운 것이 된다. 이 세상에는 전쟁만큼이나 많은 페스트가 있어 왔다. 그러면서도 페스트나 전쟁이나 마찬가지로 그것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언제나 속수무책이었다’라고 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믿고 있었지만 재앙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 ‘재앙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차츰 탈진 상태에 빠져들었는데, 탈진 상태가 초래하는 가장 큰 위험은 외부의 사건이나 타인의 정서에 대한 무심함이 아니라,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내버려두는 어떤 태만함이었다’라는 문장은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의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1947년에 출판된 소설 ‘페스트’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어떤 재난이 우리를 위협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구성원간 연대와 협력이 재난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간의 연대의식과 성실성이 희망이라는 얘기다.

 국내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향군도 대한민국 최고·최대 안보단체로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원활한 회업무를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국 각급회에 회무 참고사항을 전파하고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도록 강조해 왔다. 특히 재택근무 시행, 전 임직원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은 물론, 연말까지 회식 및 식사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하는 가운데 개인 및 단체방역 강화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금방 끝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벌써 1년이 됐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때 자주 인용되는 명언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강조하고 싶은 요즘이다. 서로를 위해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지낸 1년, 백신이 나왔다고 하지만 한참이나 지나야 모두가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배려하며 조금만 더 견디자. 옛 선조들은 동지를 기점으로 태양의 기운이 싹튼다며 ‘작은 설’이라고도 했다. 동지를 계기로 하지가 될 때까지 낮이 길어지기 시작해 봄을 향한 기운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여겨 밝은 새해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액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팥죽을 끓여먹었다. 태양력에 의한 자연의 변화에 따른 섭생으로 건강과 장수를 빌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코로나19가 짧게는 2∼3주, 길게는 2∼3개월마다 우리 일상의 멈춤을 반복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가운데 따끈한 동지 팥죽을 매개로 서로 배려하려는 노력과 더욱 세심한 관리로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평범한 시간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공포심을 갖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경험이 미래의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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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nard(macmaca)   

    한편, 팥죽을 먹어야 작은설로 나이한살을 더먹는 날로도 여겨집니다. 이 때쯤이면 다음해의 달력을 주고 받는 전통이 있습니다. 또한 선과 악의 여러귀신중 악귀인 역귀(疫鬼)를 쫓기 위해 그가 생전에 싫어하던 붉은 팥으로 죽을 만들어 먹어왔습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2

    2020-12-18 오후 7:43:21
    찬성0반대0
  • leonard(macmaca)   

    유교문화 24절기 동지. 예기에 언급된 동지(冬至) .양력 12월 22일은 음력 11월 5일로 동지입니다.유교경전 예기(禮記)의 교특생(郊特牲)은 동지(冬至)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郊之用辛也,周之始郊日以至. 교사(郊祀)에 신일(辛日)을 택하는것은 주나라 왕실에서 처음으로 교제(郊祭)를 행한것이 우연히 동짓날(日以至)이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2020-12-18 오후 7:42:35
    찬성0반대1
  • G-Crusader(crusader)   

    @ "교육의 효과가 전무"한...참으로~ 특이-불순종의 좌경-인본주의-민족성입네다~!!ㅎ

    2020-12-17 오후 9:04:3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615-적화-연방제가 그리도 좋더냐~??ㅎㅎㅎ 다들~~ 박수들 치고 앉아 잇던거냐~???ㅎ == @ "615는 개정일의 빛나는 업적이다~!!" ㅎ (북한의 자랑~!!) == 모든 종북들의 로망~!! == 615-적화-연방제의 실현입네다만~!!ㅎ P.S) 리정희 동무의 앙칼진-고백?? == "DJ도 615에 찬동햇는데, 왜 우리만 가지고 그래~??"ㅎㅎㅎ (i.e., DJ=MH=GH=JI vs. MB alone!).

    2020-12-17 오후 9:03:3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볼턴의 회고록을 보아라~!! == "남한 정부는...북핵문제에는 관심이 전혀~없엇고~! 오직~ [남북-통일논의]만 하려고햇엇다 ~!!"ㅎ P.S) 좌빨들이...맨날~ "남북-통일"을 외쳐온건...지극한 역사적-Fact인데도...180도 황당-논설이 나오더군요~??ㅎㅎㅎ

    2020-12-17 오후 8:59:57
    찬성0반대0
12
    2021.7.2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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