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⑪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대표적 역사적 사건으로 ‘인천상륙작전’을 떠올릴 것이다. 방학을 맞아 모처럼 학창시절 자주 다녔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다녀왔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6·25전쟁 3개월 만에 국군이 대구 최후 방어선까지 밀렸을 때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장군 지휘 하에 그해 9월 15일 월미도와 인천항 중심으로 시작된 작전이다. 이 작전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북한군의 보급로와 퇴로를 차단해 서울을 수복하고 평양을 탈환하는 것은 물론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이러한 성공적인 작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작전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의 직할시 승격과 개항 100주년을 맞아 1984년 9월 15일 개관됐다. 이후 2003년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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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국군과 UN군이 열세를 극복하고 6.25 전쟁의 전황을 단숨에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 미 합참은 이 작전이 적에 의한 각개격파 위험, 낙동강 방어선 확보의 곤란, 선박부족 및 일본 방어공백 발생, 지형적·해양적 조건이 부적합하다며 인천 대신 군산상륙작전을 제안했다. 미 해군도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 인천 앞 월미도의 장애물 작용, 주간 상륙시 적의 공격에 취약, 상륙 시기 기도비닉 유지 곤란, 상륙 후 접안지역 제한 등의 이유로 인천상륙작전을 반대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은 인천 이외에 적 후방의 완전 단절이라는 조건을 만족할 만한 장소가 달리 없고, 인천에 배치된 북한군 병력이 1,000명 이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이 김포 등 내륙으로 진입하기에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아 서울을 점령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철로와 도로를 끊어 북한군의 병참로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합참과 해군본부를 설득했고 결국 1950년 8월 28일, 크로마이트 작전(Operation Chromite)작전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작전명은 보안 유지를 위해 작전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단어들 중 크롬 광석에서 따서 지었다. 작전 후에는 Battle of Inchon(인천 전투)으로 불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낙동강 전선의 북한군은 급격히 와해되었고, 국군과 UN군은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10월 1일에는 38선 돌파, 10월 19일에는 평양 입성, 10월 26일에는 압록강 초산까지 진격했다. 많은 군사학자들은 이 작전을 20세기 역사상 최고의 군사작전이라고 극찬했다.
인천 연수구 청량로에 위치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추모관, (야외·실내)전시관,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현재 영상관은 상영이 중지된 상태다. 기념관 입구 야외전시관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다양한 군사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내가 방문한 날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몇몇 가족단위 방문객이 야외 전사장을 관람하고 있었다. 실내 전시관에는 작전에 동원되었던 항공모함, 전투함, 순양함, 공중지원과 함포사격 배치도, 신속하게 해안으로 상륙하는 상륙정들의 기동장면이 담긴 인천상륙작전의 전황도와, 미국 해병대가 기증한 군복과 무기 등 전시품과 각종 문서들이 진열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매일 3회 실시하는 해설사의 설명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당시의 긴박하고 영광스러운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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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단체로 방문했던 곳을 혼자 조용히 방문해보니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와 닿았다. 반대를 무릅쓰고 작전을 강행한 맥아더 장군의 비장한 마음, 상상도 할 수 없이 긴박했을 전투 상황, 작전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수많은 이름없는 군인들의 얼굴, 계급도 군번도 없이 전투에 참여했던 학도의용군의 안타까운 사연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역사의 한 장면이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수많은 희생의 결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지키고 비극적인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번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은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소중한 것은 거저 주어지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참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묵념으로 대신한다.(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이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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