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 속 한일관계 속도는 부담”
아산정책연구원은 최은미 연구위원의 이슈브리프 ‘기시다 총리 취임 1년, 흔들리는 리더십: 향후 일본정치와 한일관계’를 3일 발표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지난 3개월여 간의 일본의 정치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과 향후 일본정치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최 연구위원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외부요인, △구조적 요인, △ 기시다 총리 개인의 리더십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먼저 외부요인으로,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계속해서 밝혀지는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관계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충분하지 못한 대응이 국민들의 실망감과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 요인으로는, 기시다 총리가 ‘선거의 얼굴’로 중의원 및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벌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파벌 안배에 치중한 내각 개편과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배려하여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강행한 것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시다 총리 개인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기시다 내각이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높이기 위해 자민당 강경 세력들의 의견에 편승한 것이 결과적으로 아베 내각과의 차별성을 약화시키고,
위기 상황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과 대응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러나 현재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내각 교체를 검토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통일교 문제로 자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내각 교체가 자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민당의 지지율 하락보다 더 낮은 야당의 지지율로 인해 자민당은 집권 여당의 자리를 지키겠지만, 기시다 내각은 향후 3년간 큰 국정선거가 없어 선거 부담 없이 총리 스스로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황금의 3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혹 선거 없는 3년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혹은 여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려 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곧 기시다 내각이 불안정한 정권 유지 속 민감한 한일관계 개선을 우선순위에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최 연구위원은 한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기시다 내각이 안정적인 지지기반과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을 원만히 이루는 것이므로, 현재 일본이 국내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의 지나친 속도감은 오히려 기시다 내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속도감을 조절하되, 향후 양국의 정치일정 및 국제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인 관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언했다.
더불어 일본 측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내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일 간 합의가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일 갈등의 궁극적 해결과 양국 관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폭넓은 국내적 이해와 지지, 그리고 사회적 합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일 양국의 역사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과거사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경제, 안보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협력은 지속하여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제언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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