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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무엇을 위해 우리는 사는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5-02 오전 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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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잔인한 달 4월‘이 가고 청춘을 상징하는 5월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욕심과 실수로 꽃다운 젊은 목숨들을 잃고 영원한 나라로 가버린 단원고의 고2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대개가 사춘기에 접어든 젊은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마땅히 경험했어야 할 5월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간 사실이 애석합니다.

 우리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상영된 음악영화에 ‘백 만인의 왈츠’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생애의 한 때를 그린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에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One day when we were young,
 one wonderful morning in May,
 you told me you loved me
 when we were young one day.

 사람은 사랑 때문에 사는 겁니다. 그러나 사랑이 늘 가까이 있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리 대학의 창설자로 알려진 Abelard(1079-1142)는 자기의 제자이던 Heloise를 극진히 사랑하였으나 함께 살지 못했고 두 사람은 각기 수도원에서 생을 마쳤을 것입니다. Dante는 강가에서 만난 Beatrice를 죽는 날까지 사랑하여, (신곡)을 썼지만 함께 살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떠나면, ‘사랑의 추억’에 사는 것이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출세하여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사랑을 위해 사는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인간은 사랑이 없을 때에는 살아갈 의욕을 상실하게 마련입니다. ‘사랑의 추억’도 없으면 말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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