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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Shame on you!”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5-20 오전 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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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럽다” “창피하다” - 이런 느낌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감정이라 하겠습니다. 잠자리에서 요에다 오줌을 누었거나 바지에 똥을 싼 어린이의 표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느 나이가 되면 사람은 누구나 배설을 위해 화장실을 찾습니다.

 ‘수치심’이라고 하면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우리말로 옮기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은 어떤 때에 ‘수치심’이 발동되는가? 첫째는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이고, 두 번째는 이기적인 동기 때문에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따지고 보면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으면 사람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는 법입니다.

 양심의 어느 수준은 지키고 산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맨 먼저 탈출하여 제 목숨은 건졌지만 그 많은 젊은이들은 살아서 돌아올 수 없게 만들어, 오늘 살인죄로 재판에 회부된 그 배의 선장을 향해, “Shame on you!”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수치심’이 없다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이 무슨 꼴이 되겠습니까? 아마도 난장판이 될 것입니다. 법률만 가지고 인간사회의 질서가 잡히지는 않습니다. 검찰총장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세상에서, 배를 타는 선장에게만 “Shame on you!”를 부르짖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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