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상해 임시 정부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도 하고 그 나라의 승전축전에 참가함으로 양국의 친선을 더욱 돈독하게 하고 김정은의 독재 정권을 향하여도 무언중에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교상의 쾌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대통령이 상해 임시 정부의 청사 재개관식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오래오래 기억할 만한 뜻 깊은 행보였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개관하기 전에 그 청사를 찾아본 한국인들은 낙후된 그 작은 건물의 내부를 둘러보고 크게 실망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한 바로 그 청사가 다시 옛 모습대로 복원이 된 것을 TV을 통해 둘러보고 감격스러운 느낌을 금치 못합니다.
우리 헌법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상해 임시 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임정요인들의 독립정신과 애국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 정신이 과연 오늘의 한국 정부에 의해 충분히 계승이 되어 있는가?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던 열 한 분이 반성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44세이던 장년 이승만이 그 임시 정부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미국을 떠나 상해로 밀항하다시피 천신만고 끝에 도달했던 옛 일을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러나 그 임시 정부는 정식 정부가 아니어서 어느 나라도 승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립무원의 애국 단체였습니다. 어느 한 나라와도 대사 교환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고군분투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 독립투사, 애국지사들을 생각하면 감격과 동정의 눈물이 쏟아집니다.
그 임시 정부에 독립 정신의 거목이었던 백범 김구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이봉창과 윤봉길로 하여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게 한 김구는 비명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맹세를 지켜본 그 태극기는 광복군에 속해 있던 장준하가 가슴에 품고 귀국하여, 당시에 이화여대 총장이던 김옥길의 권유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임정의 애국정신 살려 ‘진정한 광복’ 평화통일로” 가는 일이 시급하지만 상해 임정의 출범을 대한민국 건국 원년으로 삼을 수는 없고 또 삼아서도 안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필요한 것은 독립정신이요, 애국애족의 열정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img_data/article/260930/260930_630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