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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2도(2℃)의 문제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12-07 오전 9: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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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50개국의 정상들과 관계 장관들이 지구의 체온이 이제 2℃만 더 높아지면 우리들의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모인 겁니다. <지난 겨울은 춥지 않았네>가 소설의 제목으로는 적합한 지 몰라도 옛날 어른들이 그런 겨울을 걱정스럽게 보낸 까닭이 반드시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냉장고나 세탁기를 비롯한 문명의 이기(利器)들이 실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주범들이라니 할 말을 잃게 됩니다. ‘My Car’ 시대를 선진 사회가 모두 찬양하고, 후진 사회는 그런 단계에 접어든 나라들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전기나 휴지나 여러 종류의 종이를 많이 써야 문명한 나라라고 듣고 자랐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공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하니 인간이 만든 놀라운 문명이 오히려 우리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를 비롯한 머리 좋은 사람들이 엄청난 부(富)를 창출했는데, 그 돈을 가지고 석유를 대신하는 대체 연료(Energy)를 만들 수 있다고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던져주고 있으니 정말 고맙습니다. 이미 작은 나라 Denmark가 선진국 중에도 선진국이 되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더 많은 나라가 되었고, 바람과 태양을 활용하여 전기와 열(熱)을 얻어 이 나라의 공기는 많이 맑아지고 깨끗해졌다고 자랑합니다.

 중동의 석유 값이 폭등하고 “Oil dollar talks”라고 뽐내던 시대도 저물어 갑니다. 재래에 우리가 익숙한 풍수지리도 산을 뚫고 굴을 만들거나 석탄이나 광물을 채굴하는 따위의 무리한 일들은 삼가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상투쟁이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었음을 시인하게 됩니다. 루소(J. J. Rousseau, 1712-1779)가 “자연으로 돌아가자”(Back to Nature)라고 외친 것이 반드시 농경사회로 돌아가자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자연을 파괴하고는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뿐입니다. 루소는 이미 250년 전에 ‘환경보호운동’의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사랑한다면 한국의 자연을 지키고 가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는 세계적인 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자랑스러운 운동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한국이 먼저 아시아의 Denmark가 돼야 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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