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와 국방홍보원이 후원한 「향군, 2019 대학생 휴전선 답사 국토대장정」이 7월 1일 해단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8군단 사령부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지난 6월 25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국토대장정에 올랐던 대원 75명(남학생 39명, 여학생 36명)은 검게 그을린 구리빛 얼굴로 모두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소리 높여 ‘향군’ 구호를 외치며 해단 신고를 했다.

 대원들은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5박6일간 공군제10전투비행단, 해군  2함대사령부, 평화전망대, 제3땅굴, 백마고지전적지, 노동당사, 월정리역, 금성 지구전투전적비, 파라호안보전시관, 안동철교, 평화의 댐, 도솔산해병대전투전적지, 통일전망대, DMZ박물관까지 827Km 안보현장을 답사했다.

 이날 김진호 향군회장은 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원들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수여하고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답사를 통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체험하고 각자 인내심과 굳은 의지를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올바른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으로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함으로써 광복 후 우리나라를 최빈국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게 만들었다”며, "이로써 전쟁 후 불과 50년만에 빈곤과 어둠에서 극복하고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어제 남북미 정상들이 만나고 비핵화를 논의하고 있지만 북핵이 없어질때까지 북한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없다면 여러분이 일주일간 답사해 온 휴전선에서 왜 우리 병력들이 철책을 지키고 있겠는가.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여러분이 이번 답사기간 중 군부대 현장에서 보고 느꼈듯이 우리 병력들이 불철주야 155마일 전선과 3면이 바다인 해안선을 지키고 있으나 해안선 전체를 경계망을 형성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작전환경인만큼 민군이 참여하는 국가총력전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최선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는 우리 군에 대해 사기를 올리고 지원하는 마음을 갖고 무엇보다 굳건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6.25전쟁 발발 일주일 만에 참전을 결정하고 우리나라에 군대를 보내 3만6천여명의 희생자를 냈다”며 “지난 2017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미국과 한국 장병은 지난 70년간 함께 싸웠고, 함께 희생했고, 함께 승리한 혈맹으로 앞으로도 동맹국 한국이 협박받거나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회장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가 열린 광화문 일대에서 일부 단체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주장을 보면서 참담했다”며 “한미동맹은 조금도 틈이 있으면 안된다는게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라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흔들림없는 안보현장을 직접 돌아본 여러분이 호국용사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완비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향군은 미래 대한민국 안보 지킴이가 될 대학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고 안보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12회째 본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국토대장정 간에는 대학생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철거된 최전방 GP 현장까지 답사하는 기회를 만들어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통일의 필요성을 절실히 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남학생 답사 대원 노경학(21. 충남대학교 국가안보융합학부 2년)군은 “육군 장교의 꿈을 키우고 있는 군사학도이자 예비사관후보생으로서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확립하는데 좋은 기회였다”며 “안중근 의사가 말씀하신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을 군 생활의 지침으로 삼고자 하는 나에게 더없는 값진 경험이 된 만큼 앞으로 장교가 되면 이번 소중한 체험을 군 발전과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국토대장정의 소감을 밝혔다.

 정예림(23, 한국체육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3년)양은 “여학생으로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마치고 나니 무언가를 얻고 이루어낸 성취감의 그 짜릿한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기분”이라면서 “이번 국토대장정은 나의 내면과의 소통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으며 지금까지 매사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최고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군은 8월 중 ‘2019 대학생 휴전선 답사 국토대장정 우수 소감문’을 책자와 CD로 제작해 안보단체, 행정기관, 대학교 및 고등학교 등에 교육용으로 배포해 대국민 안보계도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