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㊼ 존 비 콜터 장군상
해가 더운 8월, 휴가철이 되어 유원지나 휴가지에 사람이 한창일 시기다. 서울의 대표적인 유원지 중 하나인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부에는 다양한 기념비 등이 있으나, 내가 방문한 것은 존 B. 콜터(John B. Coulter) 장군의 동상이다. 이 동상은 서울 어린이 대공원 후문 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차산역 4번 출구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 동상은 1959년 10월 용산구 이태원 로터리에 세워졌으나, 남산 터널 공사를 하면서 1977년부터 현재 이곳 어린이대공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유원지 외에는 입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출입이 자유로워 자연스레 산책을 나온 주민들을 따라 후문을 통해 들어가 걷다 보면 오른편 한쪽 수풀에 가려져 서 있는 장군상을 발견할 수 있다. 상의 아래에는 동상의 이름, 그리고 그의 공적을 기리는 글이 새겨져 있으며 좌측에는 동상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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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군상의 당사자인 존 B. 콜터는 1891년 4월 27일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출생했다. 그는 1911년에 서부 텍사스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1912년에 기병부대 소위로 임명을 받았다. 제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그는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 후 포항전투에서 미 육군 제9군단을 지휘하여 북한군을 격파함으로써 우리 군의 반격이 시작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어 미군 제8군 부사령관으로서 공훈을 세웠다.
1952년 군에서 전역한 그는 유엔 한국재건단(UNKRA)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초토화된 우리나라의 재건을 위해 노력했다. 그가 단장으로 재직하던 1958년까지 유엔 한국재건단은 우리나라의 산업, 학교, 병원, 도로와 주택 재건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인천의 유리 공장, 충주의 비료 공장 등이 미국의 자본과 기술로 지어졌고, 부족한 비료는 미국이 일본에서 구입해 우리나라에 원조하는 식이었다. 이러한 미국의 지원은 결국 우리 경제의 발전을 이루는 토대로 작용했다. 콜터 장군은 1983년 3월 사망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공적을 높게 산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이태원의 구 위치에 그의 동상을 세운 것이다.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을 지속한 콜터 장군은 생전에 기념 동상이 건립되는 영예를 누려 1959년 건립 당시 직접 제막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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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국민이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 호국정신을 떨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타국을 위한 전쟁에 외국인의 신분으로 타국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일 역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다양한 외국인 신분의 호국 영령을 기리는 동상이나 기념비가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그저 유원지 입구 구석에 놓인 낯선 하나의 동상이나 구조물일 뿐이라는 점이 제법 쓸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여름의 유원지도 좋은 휴식이지만, 공원 입구를 묵묵히 근엄한 얼굴로 지키고 있는 그의 동상을 한 번쯤은 방문해 그의 자국민 못지않았던 애국심을 기려보는 것은 어떨까.(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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