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 운동 탈북자가 본 ‘김정남의 生과 死’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정찰총국 소속 암살단에 독극물로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죽음과 관련해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김태산 씨는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김정은에게 목숨이나 구걸할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을 도와서 김정은 독재정권 반대를 위한 투쟁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경공업성 소속으로 2000년 7월부터 체코에서 북-체코 합영 신발공장 사장을 지낸 김태산 씨는 21일 한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일각에서 일고 있는 김정남의 사망과 관련해 지나친 우상화나 환상의 표시는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적었다.
김태산 사장은 ‘망자를 험담하다’ 제목의 글에서 “일부 사람들은 김정남이 생존 시에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반대 한다’는 말과 북한의 개혁개방을 뜻하는 이러저러한 말들을 하고 다녔다고 하여 마치 김정남이 후계자로 되었더라면 북한이 지금과는 달리 되었을 것이라는 말들을 한다”는 전제와 함께 “우리 탈북자들은 단호하게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 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김정남이 정말로 북한 2천만 국민의 배고픔과 무자유의 고통을 가슴아파하는 인간이었다면 비굴하게 어린 정은이 에게 목숨 따위나 구걸할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을 도와서 김정은 독재정권 반대를 위한 투쟁을 했어야 한다”고 정곡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는 거의 20여 년간을 북한 국민들이 피땀으로 벌어들인 외화를 물 쓰듯이 탕진하며 해외에서 왕자의 삶을 누려왔다. 물론 망명생활이 고달프기는 했겠지만 정착의 어려움과 생명의 위협을 항상 안고서 반독재투쟁을 해나가는 탈북자들의 삶과 비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고 로얄 페밀리로서의 김정남과 탈북자들의 삶과 죽음을 오가는 상이한 인생을 견주었다.
이어 “김정남은 망명생활 기간에도 자기 아비 김정일을 본 따서 동거 여성들을 3-4명씩 거느리고 배다른 자식들까지 돌보며 자유롭고도 부화방탕한 삶을 누렸다. 그가 거느린 여자들 중 세번째 여성 서영은 전라북도 정읍 여자로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에 해마다 고급 한복을 지어서 김정일에게 선물로 꼭꼭 올리곤 했다”고 드러나지 않은 비화도 털어놨다.
김 전 사장은 김정남 후계와 관련해서도 “한마디로 말해서 김정남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되었다고 해도 그 역시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아니라 독재자의 삶을 살았으리란 것은 명백하다”며 “그 결과 그의 이번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죽음’이라고 우리는 말한다”고 탈북자 사이에서 보는 김정남의 관(觀)을 소개했다.
또 이에 덧붙여 “만약에 김정남이 해외에서 우리 탈북자들과 함께 김정은 독재정권을 반대하여 싸우다 피살 되었다면 그는 북한자유화의 기치로, 민족의 영웅으로 한반도 역사에 길이 남았을 것이다”고 아쉬워하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한편 김태산 씨는 지난해 10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종말을 고할 때가 되어 온다고 생각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일성 시대나 김정일 시대까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교관들이 밖에 나가있었고 무역 일꾼들이 밖에 나가 있었지만 체제에 대한 어떠한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나가고, 버텼지만 할아버지를 거치고 아버지를 거치고 손자 대에 와서 견뎌보니 아니라는 것을 이제 느낀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대로 사는 사람들은 많이 인식을 못하지만 저와 같이 밖에 나가서 자본주의 사회를 겪어보고 그 나라의 선전도 들어보고 또 북한 체제를 보고 하는 느낌을 경험을 한 사람들은 이 체제(북한)가 확실히 잘못 되고, 미래가 없고 언젠가는 꼭 망하겠구나 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망명길로 돌아섰다”고 과거와 현재의 김정은 정권을 비교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