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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장병 급식 질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기대하며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1-01-21 오전 8: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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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은 부대별로 개설된 밴드를 통해 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다. 주중 면회도 가능하고, 일과 후에도 휴대폰 통화가 가능하다. 중·소대장, 행정보급관들은 그날의 중요한 일과와 예정사항을 수시로 밴드에 올리고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일일이 답한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지휘관(자)들은 어느 시간에 훈련과 부대관리에 집중하고, 어느 시간에 상담을 통해 병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지 궁금증이 생기는건 단순한 호기심일까? 기우일까?

 국방부가 장병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한 「2021년도 급식방침」을 발표했다. 이 방침에는 일명‘군대리아’로 불리며 현재 월 6회 급식중인 햄버거 빵식을 1회는 부대별로 인근에 있는 업체에서 직접 구매하여 급식하고, 다수공급자 계약제도를 도입해 선택권을 보장하며, 다양한 양념류의 도입을 확대해 조리병의 조리능력에 관계없이 일정수준 이상의 맛을 담보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닭강정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24개 신규 품목의 도입과 두유를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도입하고, 유당불내증 병사들을 위해 시범부대를 선정하여 락토프리 우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면서 부대 인근의 상권 이용 기회를 높여 지역과의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년도 장병 1인 1일 기본급식비를 작년 8,493원 대비 3.5% 상승된 8,790원을 확보하였고 총 1조 6천여억 원을 급식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작년 12월, 채식을 하거나 이슬람교도(무슬림)인 병사에 대한 급식 대책 마련을 위해 창군 이래 최초로 급식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국방부는 이 포럼에서 채식을 요구하는 장병들에 대해서는 가용품목 중 대체품목을 매 끼니 제공하고, 부대 지휘관은 병사들이 채식이나 종교 등으로 인해 급식 제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김치에 젓갈을 사용하지 않거나, 우유 무첨가 식빵과 버터를 제공하는 식으로 채식을 요구하는 장병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장병의 복지와 사기 앙양을 위해 그간 민간 수준에 비해 늘 미흡했던 군 급식 향상을 위한 국방부의 노력에 적극 공감하며, 이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 또 대규모 급식이 기본적으로 취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가급적 장병들의 기호를 만족시켜야 하는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작년 대비 끼니당 100원 증액된 편성으로 채식 병사를 위한 특별식 제공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심층 검토된 사안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모름지기 군은 전쟁에 대비하는 집단이고, 강한 군대는 전·평시 통합적용이 가능한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번 급식 개선책이 혹여 평시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군은 급식의 양과 질을 높이고자 지난 1990년대부터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파악, 도입해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30년 간의 노력으로 급양급식 현장이 정말 획기적으로 변했는지 냉정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작 급식 당사자인 장병들이 급식의 ‘질’에는 흡족해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군 급식과 관련,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급식품목을 조정해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군은 급식 품목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규모 급식을 고려하되 장병들이 비선호하는 품목은 가급적 제외하고, 필요한 품목만 제공토록 간편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량 급식은 개개인의 기호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부대 규모에 따른 융통성있는 운영도 필요하다. 규격화가 만능이 아니며 오히려 낭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소수인원의 부대는 급식비용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겠다. 조리병의 전문화도 중요하다. 현재 군수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3주 과정의 조리병 특기교육은 음식 조리, 식품검사 및 저장관리, 위생관리 및 식중독 예방활동을 임무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육으로는 조리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하거나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 급식의 질은 조리병의 전문성과 조리기술에 따라 좌우되므로 부족한 조리병의 증가와 교육기간의 연장, 보수교육과 향후 입영장정의 감소에 따른 부사관 전문조리사 확대 활용 등의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현대화된 취사시설 개선과 다양한 조리 기구의 보급도 요구된다. 그동안 군도 부대 급양시설 개선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 수준이 미흡한 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급식품목 선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고, 급식업체의 감독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양질의 식자재가 급식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국방부 방침을 보면 한 끼 3천원이 채 안되는 비용으로 매번 시중에서 판매되는 브랜드햄버거(그것도 단품이 아닌 세트품)와 동일한 신선도와 품질을 갖춘 햄버거 빵식 제공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혹여 예산에 맞춘 햄버거를 제공하느라 이름만‘유명 브랜드’인 새로운 군대리아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 채식주의 장병을 위한 ‘특별대우’가 다른 장병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유도하거나 취사병에 대한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고, 각급 제대 지휘관들에게도 고충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간 급식전문가들은 채식 장병들을 위해 미군의 ‘샐러드 바’식단 도입을 주장하지만 현재 주어진 예산으로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투력 향상과 직결되는 장병들의 먹거리 문제는 현 여건 내에서 운영의 효율화를 찾을 수 밖에 없으므로, 제대별 현장 급양의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여 장병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적용 가능한지의 여부를 파악하여 급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군의 사기는 보편적인 공정한 대우에서 비롯된다. 대기업 CEO나 정치인  자제에게 주어진 특혜로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좌절감과 허탈감을 느끼는지 우리는 익히 보아왔다. 국방부의 이번 급식방침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소수 장병의 기호를 고려하고 다수 장병의 입맛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임은 이해하며, 국민의 군대로서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식자재 선정에서부터 보급, 조리시설의 개선, 조리원의 전문성 강화 등의 3대 요소가 보완되어야 급양의 질이 향상되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군급식 향상 노력도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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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위에...댓글 3-4개를... 다 날려 버리셨네요~???ㅎㅎㅎ (Konas도...자아비판중인가~??ㅎㅎㅎ 정곡-댓글 안달께요~!!ㅎ)

    2021-01-22 오전 11:41:3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반역-위헌-615]이후...17-8년만에...북한이 고백햇듯이~!! == "615는 개정일의 빛나는 업적이다~!!"ㅎ + @ "518은 개일성의 빛나는 업적이다~!!"ㅎㅎ(2개 모두~~ 북한 공산당의 Proud~job! 일거다~!!ㅎ).

    2021-01-21 오후 12:09:39
    찬성0반대0
1
    2021.2.2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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