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2023 국토대장정 소감문(6)] “우리들 마음에 깃든 호국정신”

Written by. 홍승미   입력 : 2023-08-23 오후 1:14:35
공유:
소셜댓글 : 4
facebook

 (이 글은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 소감문입니다.)

“향. 군!” 힘차게 울려 퍼지는 김성래 단장님의 음성은 여전히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소감문 통해 향군 국토대장정에 지원하기 전부터 대장정을 마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고교 시절 대학생이 되면 무엇이 제일 하고 싶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바로 “대학생 국토대장정!” 이라고 대답할 만큼 국토대장정은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것도 ‘대학생’ 국토대장정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한 국토대장정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국토 대장정에 반드시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국토 대장정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각오할 만큼 도전정신을 가진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 이른 청년의 시기에 저와 같이 열정 어린 친구를 만난다면 국토 대장정 이후에도 서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존재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둘째, 무더위와 장마 등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을 그들과 함께 견디며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서 홀로 걷는 것이 아닌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지와 의지하며, ‘함께’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셋째, 국토 이곳저곳을 두 발로 느껴보는 경험은 쉽게 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국토대장정 이라는 일련의 일정을 소화하며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 그에 뒤따르는 성취를 맛보는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하였다. 

 이 세 가지를 마음속에 품고 국토 대장정에 임한 결과, 만족스러웠던 5박 6일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원들을 지도하며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자 향군 국토 대장정 스태프로 지원하였었다. 학생 스태프로 참여한 국토 대장정은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과거 군대에 몸담았던 분 가까이에서 체계적인 명령체계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하였고, 배우고자 한 그 이상의 것들을 얻어갈 수 있어 보람찼다.

 제13회 향군 대학생 국토 대장정은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까지 대한민국의 최일선 따라 걸으며 호국정신을 기르는 행사이다.

2일차 “설렘으로 시작한 국토 대장정”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2일 차부터 국토 대장정에 참가하게 되었다. 지난 25일부터 일정은 시작되었기 때문에 홀로 화천까지 찾아가야만 했다. 전주에서 동서울, 동서울에서 화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드디어 화천에 도착하였다. 꽤 거리였지만 국토 대장정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먼 길을 향했다. 감사하게도 화천역으로 데리러 와주신 덕분에 바로 제 7사단 신병교육대대로 향할 수 있었다. 엄격한 출입절차를 거치고 대원들보다 먼저 도착해 저녁에 열릴 ‘현역장병과의 대화’ 시간을 미리 준비하였다. PX에 들려 아이들의 기호를 고려해 조마다 제공할 과자와 음료수를 구매하였다. 처음 보는 PX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준비되었다. 그 다음엔 부단장님의 말씀을 따라 책상의 열을 맞추고 조별로 과자와 음료수를 나누어주었다. 나는 스태프로 활동하는 내내 작은 경험에서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 말씀을 따르는 와중에도 장소를 효율적으로 조성하고자 작은 디테일을 기울였고 덕분에 만족스런 공간이 마련되었다. 이렇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경험은 체계적인 업무 수행능력을 기르는데 도움되길 바라며 즐겁게 일했다. 

 현역장병과의 대화 시간에서 장교와 부사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인 여성군인께서 소령까지 다신 것을 보고 의지력에 존경심이 들었다. 군사학과 친구들의 끊임없는 질문에도 진심을 다해 대답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기애애한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현장을 뒷정리를 하던 중,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 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재미를 나누던 친구였는데 삶이 바빠지다 보니 연락이 닿지 않게 되었고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었다. 나이로 따지자면 졸업했을 시기지만 국토대장정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놀라웠다. 가까이 마주하자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전국에서 모인 국토 대장정에서 학창시절 친구를 만나다니 신기한 경험이었다. 서로를 단박에 알아본 것도.

 모든 정리를 마치고 국토대장정의 하루 일과가 종료되었다. 군부대에서 보내는 첫날이라 잠이 바로 안 들었지만, 곧이어 잠들 수 있었다.
 
3일차  “역사와 숨쉬다”

 본격적인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평화의 댐이었다. 평화의 댐이라는 이름처럼 날씨도 맑게 개어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맑은 날씨와 더불어 웅장한 댐을 바라보자, 그 분위기에 압도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윽고 ‘평화의 댐’ 비석을 한참을 바라보며 한반도 전체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작게 빌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게 시작한 3일차의 아침이었다. 평화의 댐에서 출발해 오미리 마을로 향했다. 오미리 마을에서의 걸음은 내 첫 행군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려온 행군이라니” 감격하며 한적한 자연풍경을 바라보았다. 비 온 뒤 산길은 싱그러웠고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자연을 느끼기에 바빴다.

 

 ▲ 2023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konas.net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을 걷다 터널을 지나게 되었다. 아무리 걸어도 터널이 끝나지 않아 지루해질 무렵, 갑자기 아이들이 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지만 점점 격차는 벌어졌다. 나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질세라 뛰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앞지르며 승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 나보다 더 빨리 달리면 승부욕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숨이 다해 걸어가야 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조바심이 나곤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각자의 체력이 다르고, 누구나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니 조급해 하지말자. 나는 내 페이스대로 완주하는 것만으도 충분히 대단한 거야”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니 숨을 크게 고르며 회복하는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이 광경이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선두에 서고 싶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체력, 성격, 기질, 가정환경 등 모든 것이 각자 다르게 주어진다. 소위 말하는, 성공에 유리한 조건일 수도 있고,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나에게는 그것을 메꿀 다른 역량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터널을 달릴 때 ‘앞서나가기’가 아닌 ’완주‘에 목표를 둔 것처럼 ’나만의‘ 목표를 설정한다면 ’뒤쳐진다‘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있으므로. 걷고, 뛰고, 생각을 반복하다 터널을 완주하게 되었다. 걷고 보니 총 4시간이나 흘러있었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를 만큼 걸음에 몰입하고 있었단 걸 알고 뿌듯했다. 

 그 다음에는 제 15사단 수색대대로 향했다. 제 15사단 수색대대에서는 실제 군인들이 사용하는 총들을 만져보고 행군 가방을 매보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워 놀라기도 하였다. 이 무게를 짊어지고 나라를 지켜주시는 군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마음에 새겼다.

 이후 일정으로 금성지구 전투전적비로 향했다. 한국전쟁에서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를 벌인 곳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웠을 군인들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참배가 이루어졌다. 단장님께서 군인으로 활동하던 당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부터 부하 군인들의 목숨을 살렸던 일화를 듣게 되었다. 오늘도 그때처럼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그 시간이 다시 돌아오기라도 한 듯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생각에 잠긴 단장님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단장님의 사연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군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일정 사이사이 생각이 잠겼었던 하루가 지나고, 제 1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조원들끼리 마지막 날 있을 전야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상품이 있다고 하여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들이 귀엽기도 하고 청년들의 열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한창 회의와 연습들이 이뤄질 동안 학생 스탭들은 부단장님들과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에 간식으로 피자가 제공되었는데 저녁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이 먹지는 못 하였다. 피자가 남아 서로 더 먹으라고 권유하는 등 장난치며 스태프끼리도 더욱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4일차 “평화를 향해 행군하다”

 제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떠나, 첫 일정으로 화천 붕어섬삼거리로 향했다. 화천 붕어섬 삼거리에서도 행군이 예정되어 있었다. 비가 그치고 난 후라 하늘은 푸르게 피어있었다. 약간 더운 날씨에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배낭에서 꺼낸 팔토시를 믿고 힘차게 출발했다. 행군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며 오랜만에 자연을 느낄 수 있었고, 지루했던 일상에 신선함을 선사하였다. 한참을 걷다 도착한 곳에는 쮸쮸바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떤 맛을 고를지 고민하는 것조차 설렐 정도로 행군 후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달콤했다.

 그 다음엔 파로호 안보 전시관에서 파로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화천이 6.25전쟁 당시 군사적 요충지이며, 화천 수력발전소를 점령한다는 건 군사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화천에서의 많은 전투 끝에, 남한군에 승리했다는 사실에 긴장감과 동시에 안도감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철원평야를 뺏긴 후에 김일성이 3일 내내 식음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는 묘한 승리감과 통쾌함을 주기도 하였다. 6.25 전쟁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며 배운 역사들은 오랫동안 국군에 대한 감사함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제 2땅굴은 북한군이 땅 속 깊은 곳에서 파고 들어와 침입을 꾀했던 장소로 현재는 역사적인 장소로 남아있는 곳이다. 안전모를 쓰고 땅굴에 들어서자 서늘함이 확 느껴졌다. 이 서늘함은 땅굴이 지하에 위치해서 그런 거지만, 땅굴로 은밀히 침입하려는 북한군의 검은 속내에서 서늘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곳곳에 놓인 종유석은 오싹함을 더해주었다. 북한군의 야심이 이뤄지지 않아 다행스러웠지만 언제라도 이 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다는 생각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  2023 '제13기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konas.net


 케이블카를 타고 철원 평화전망대에 올랐다. 케이블카에 비춰진 자연은 산들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평화전망대에서는 북한군과 아주 근접한 곳으로 이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DMZ가 있는 곳이다. 망원경을 통해 경계선 너머의 북한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실제 북한군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난생 처음 보는 북한군의 존재를 보고 무섭고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같은 뿌리에서 태어나 이념과 국경이라는 경계선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4일차에는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5일차 “빗속에도 식지 않는 열정”

 제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짧은 시간동안 세면을 마치고 아침 이슬 아래 아침점호를 하였다. 해병대 출신 학생스탭의 구령에 맞춰 해병대 체조를 하였다. 학생스탭으로서 그 옆에 나란히 서 대원들이 잘 따라할 수 있도록 동참하였다. 서투르지만 이 미숙함을 극복하는 게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첫 일정으로 철원 노동당사를 거쳐 주상절리길로 향했다. 교과서에서 보던 주상절리를 가까이 본다고 하니 기대되었다. 하지만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는 거세졌고 꽤 많은 비가 쏟아졌다. 주상절리에 도착 하였지만 안전 상의 문제로 출입이 어렵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김성래 단장님께서는 고속정을 향해 한탄강 줄기를 따라 걷기로 결정하셨다. 이 과정들을 지켜보며 지도자의 결단력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꽤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단장님의 말씀을 따라 배낭을 매고 행군을 강행하였다. 언제 비를 마지며 걷고 또 걷는 경험을 하냐며 오늘 하루도 시작된 걸음이 기대되었다.

 학생스탭의 역할로 대원들 사이에서 견광봉을 흔들며, 대원들이 안전하게 행군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차도 옆 샛길로 걷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는데, 위험하니 일렬로 걷자는 외침에도 자꾸만 두 줄로 걷는 대원들을 보며 어려움을 느꼈다. 두 줄로 친구와 같이 얘기를 나누고픈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엄격하게 굴었던 것 같다. 

 대원들을 지도하다 보니 단장님과 행군을 하게 되는 기회가 생겼다. 단장님께서는 대원들과 멀리 떨어져 기수단과 동행해 행군을 이끌 것을 요청하셨다.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 걸어간다니 스태프로서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지도자와 가까이 대화하고 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험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모든 행군을 마치고 미운행역인 철원역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백마고지 전적비에 도착했다.. 백마고지 비에서 단장님의 구령 아래 참배를 하며 국군들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비를 오롯이 맞으며 참배하는 순간은 6.25의 뜻을 기리는데 무게를 더해줬다. 임진각 평화공원을 지나 국토 대장정의 마지막 거처인 해병대 제 2사단(동원교육대)에 도착하였다. 나는 대원들이 세면할 동안 국토 대장정 지원팀장님을 따라 인근 번화가로 나갔다. 거기서 음료수와 케이크를 사들고 청룡회관으로 향했다. 

 청룡회관은 전야제와 레크레이션이 열리는 곳으로, 이에 앞서 저녁식사를 했다. 국토 대장정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맛있는 소불고기 전골을 먹었다. 청룡회관은 술 한 잔씩을 곁들이며 그동안 수고했다는 자축 아래 모두 즐거워하는 분위기 였다. 소불고기를 리필 했는데 다 못 먹어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왁자한 저녁시간 후 본격적인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사회자의 신나는 진행 아래 행사장은 뜨거워졌고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펼쳐졌다. 사실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소속감을 느끼며 조원들끼리 우애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내심 부럽기도 했었다. 그러다 학생스탭도 다른 조에 동참하라는 말씀에 기쁜 마음으로 레크레이션에 임했다. 덕분에 우리 조, 다른 조 할 것도 없이 응원하며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단장님께서 마치 물 만난 고기 같았다는 말씀을 하실 만큼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애들과 밤늦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5박 6일동안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가까워진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누었다. 우리들의 웃음은 끝이 없었고 졸린 줄도 모르게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잘 시간이 되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눈을 감았다.

6일차 “우리들 마음에 깃든 호국정신”

 해단식이 있는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날이지만 다음 일정이 준비돼있었다. 공군 제 10비행전투단에서는 비행선 내부를 가까이에서 보고 공군에서 사용하는 탄들에 대해 설명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12년차 공군 조종사 박창민 소령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공군 역사를 들을 수 있었다.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육군, 해군, 공군을 아우르는 지식를 접하며, 국군에 대한 자부심이 차올랐다.

 마지막 일정인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는 연평해전에 대한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북한군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해군들의 사연이었다. 해군들의 얼굴과 함께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어린 딸을 두고 순국하셨던 해군의 딸이 장성하여 아버지를 따라 해군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 길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국토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해군 2함대 사령부 충무관에서 해단식 신고가 진행되었다. 김성래 단장님 힘찬 목소리를 따라 ”향군!“을 외쳤다. 이어서 군악대의 악기소리에 맞추어 애국가를 부르니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느껴졌다. 해단식을 마치고 단장님께서는 그동안 수고했다며 학생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수료증을 전달해주셨다. 마지막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격려해주시는 단장님의 섬세함에 감동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수료증을 들고 모자를 던지며 마지막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모자를 던지는 순간 마치 청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버스에 오르기 전 국토대장정을 위해 애써주신 단장님과 부단장님, 지원팀, 의료팀 선생님, 안전하게 인도해주신 기사님께도 마지막 감사인사를 드렸다. 국토대장정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알찬 일정과 더불어 스태프 선생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가까이에서 챙겨주시며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곤 하셨는데 그 다정함은 낯선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좋은 어른들을 만난 소중한 경험은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국토대장정이 가슴속에 남긴 것“

 국토대장정 일정을 소화하며 배운 것도 많지만 학생 스태프로 활동하며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떠난 국토대장정은 내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개척하기로 다짐하였다. 대학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국토대장정으로 장식하게 되어 뿌듯하다. 여름마다 국토대장정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름만큼이나 뜨거웠던 그 시절을 추억할 것 같다. 향군 국토대장정은 6.25전쟁의 역사를 되새기며 국가안보의 소중함과 국군에 대한 감사함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국토대장정을 이끌기 위해 애쓰신 모든 스태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뜻깊은 취지로 시작된 향군 국토대장정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호 외치며 제 13회 향군 국토대장정 소감문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향. 군!(konas)

 홍승미(전주대학교 4학년)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G-Crusader(crusader)   

    @ 팻말 하나 더 세우자~!!ㅎ == "당신 간첩이야~? 땅굴이 잇긴 어딧어~???"ㅎㅎㅎ (계룡대의 공군중령 왈...2007년도...ㅎ)

    2023-08-23 오후 1:48:5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개정은-공산당과 사랑을 하고~? 민족이니끼래~?ㅎ 걍~? 하나가 되자고 통일-기도하자~?"ㅎㅎㅎ...이런~ "새빨간-목회자들"이 많이 있으니까...그런 좌빨-교회들은 다니지 말거라~ 청년들아~!! 할렐루야~!!

    2023-08-23 오후 1:45:30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남침-땅꿀은 Fact가 아니에용~!용~!!"ㅎㅎㅎ == 180-파충류-우럭중에서...ㅎㅎㅎ 그 땅굴 앞에다가...[180-우럭-팻말]을 하나 세우고 오너라~!!ㅎ

    2023-08-23 오후 1:43:10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고럼~ 고럼~! 남침-땅굴은 반드시 가봐야 하는거란다~!!ㅎ @ 아저씨도...제1땅굴만 빼고는...아이들을 데리고~ 다! 들어가 보앗단다~!!ㅎ

    2023-08-23 오후 1:41:22
    찬성0반대0
1
    2023.11.28 화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군은 왜 연평도 포격도발을 선택했을까?
북한군이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기..
깜짝뉴스 더보기
국가유공자, 현역군인, 소망공문원 등 총 50명에게  다기능 휠체어  전달
국가보훈부는 23일 “상이 국가유공자 등에게 로봇 의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