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칼럼] 미래 세대들에게 바라는 안보관
지난 6월 12일 방탄소년단(BTS, 이후 BTS로 표기)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전역하였다. 미국의 CNN, 포브스는 물론 독일 공영매체 도이체벨레(DW),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세계 유력 방송들이 앞다퉈 이를 전했다. 방송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WP),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세계의 유력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관심은 무엇 때문일까? 이는 세계적인 가수 BTS가 군소리하지 않고 국가의 부름에 응했고, 군복무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필자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 뒤 미래 세대에게 바라는 안보관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BTS란?
BTS는 영어로 Bulletproof Boy Scouts이다.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왜 방탄소년단(BTS)으로 했을까?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라는 뜻으로,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우리가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스스로 밝혔다. BTS가 유명해진 것은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 ‘아미’의 역할이 컸다. 이는 영어 단어인 ‘ARMY’로 ‘육군’ 또는 ‘군대’라는 뜻이다. 방탄복과 군대는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처럼 ‘방탄소년단과 그 팬클럽인 아미도 항상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BTS로 인한 군복무 면제 논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BTS는 2022년 6월 14일 BTS 데뷔 9주년을 맞아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많은 억측이 돌았지만 군입대를 위한 잠정 중단임으로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병역을 면제해 줄 것을 주장하였다. 특히 당시 여권 국회의원까지 정식으로 BTS의 군복무 면제를 요구하는 등 논쟁이 가속되었다. BTS의 국위선양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많은 논란이 생기자 당시 이기식 병무청장은 “병역의 의무는 국익보다는 공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BTS도 예외가 돼선 안된다”고 몇 번 밝혔다.
많은 논란이 생기자 BTS는 정공법을 택했다. 군입대를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처사는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와는 대비 된다. 스티브 유는 2002년, ‘군대를 가겠다’며 육군 홍보대사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신체검사 후 공연차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고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스티브 유는 온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되었고, 대한민국 법무부는 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이는 당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으며, 아직도 우리 정부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바라는 안보관
스티브 유의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은 병역의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세대들의 군복무에 대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본 뒤 안보관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신세대(MZ 세대) 현역병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평해전의 故 박동혁(당시 21세) 병장 사례이다. 박 병장은 2001년 2월 해군 신병 456기로 입대하여 의무병이 되어 천안함에서 근무하였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을 입은 승조원들을 치료하던 중 100발 이상의 총탄 및 파편을 맞았다. 전투가 끝난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어 84일간 투병하다가 결국 전사했다. 박 병장은 갑판 아래에서 부상병만 치료했다면 생존할 수 있었으나 한 명의 전우라도 더 살리고자 동분서주하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둘째, 연평도 포격전 사례이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를 북한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포격하였다. 빗발치는 북한군의 포탄 속에서 철모가 타들어 가는 것도 모르고 목숨 걸고 싸운 포병 7중대 임준영(당시 21세) 상병이다. 막사 주변이 온통 불구덩이로 변하고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K-9 자주포를 포상에 위치시켜 제대로 조준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북한군 포격으로 발생한 화염이 임 상병을 휘감았고 불은 철모 외피로 옮겨붙었다. 임 상병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대응 사격에만 몰두했고, 당시 매스컴을 통해 알려짐으로써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셋째,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사례이다. 지금까지 스스로 전역을 연기한 사례는 매우 많다. 올해의 사례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이성희 병장이다. 이 병장은 원래 지난 2월 13일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훈련을 위해 16일 뒤인 3월 1일로 전역을 연기했다. 이 병장이 전역을 연기한 이유는, “중형차 운전병으로 후임들이 중형차량을 운전하기엔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마지막까지 훈련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의 MZ 세대 현역병들은 다들 대견하고 믿음직스럽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더구나 세계는 요동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등 세계는 혼란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앞날을 밝혀줄 미래 세대에게 바라는 안보관에 대해 몇 가지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수호이다. 우리나라는 이념에 의해 분단된 국가이다. 북한은 지금도 여전히 적화통일을 노리며 한결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둘째, 명확한 국가관과 안보관 확립이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국가관과 안보관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월남 패망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셋째, 민·관·군 단합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심각한 국론분열 상황이다. 더더구나 미래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민·관·군이 공동협력하여 단결을 이루어야 한다. 동서고금의 진리는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국가관과 안보관 확립을 위한 교육체계 확립이다. 이는 미래 세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요즘 젊은이들의 의식은 명확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만 이루어진다면 미래 세대에 대한 안보관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konas)
이영석 : 한국의병연구소장,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안보전략연구원 및 논문심사위원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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